[아듀 2021] ③'자동차' 뗀 기아, 사명·로고 바꾸고 새 단장

기아 EV6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연초 기아자동차는 사명에서 ‘자동차’를 뗀 ‘기아’를 새 사명으로 천명, 3월 주주총회에서 의결했다. 창립 31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에 따라 기아의 공식 사명은 '기아자동차주식회사'에서 '기아 주식회사'로, 영문명은 'KIA MOTORS CORPORATION(KMC)'에서 'KIA CORPORATION(KIA CORP.)'으로 바뀌었다.

기아는 기존 명칭인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제거,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와 관련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곧 업(業)의 확장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제조사’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기아, 브랜드 체험공간 '기아360'

기아는 변경된 사명과 함께 지난해 초 발표한 바 있는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새 단장 후 기아의 친환경차 행보가 숨 가쁘다. 회사는 2035년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2040년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를 전동화 차량으로만 구성할 계획이다. 카누(Canoo)와 어라이벌(Arrival) 등 스타트업과 공동 개발을 통한 목적기반차량(PBV) 개발에도 한창이다. 통합 모듈형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 사용자의 필요 목적에 맞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맞춤식 전기차’ 개발이 핵심이다.

기아,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더 기아 콘셉트 EV9) (LA오토쇼)

여기에 회사는 공급 단계부터 친환경 요소를 강화, 선제적으로 주요 부품 및 원소재 공급망의 탄소배출 감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청정 에너지와 재활용 소재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신규 로고 및 신차 라인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 받으며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 7~8월 기아는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차(제네시스 제외)보다 승용 부문에서 더 많은 완성차를 판매,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기아 2세대 니로

K8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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