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명의 아이들이 성폭행 당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대만판 '도가니'라는 영화

조회수 2021. 11. 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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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스틸컷

2011년 개봉한 영화 <도가니>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광주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을 바탕으로 한 공지영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을 했다. 이 사건은 학교 설립자의 아들인 교장을 비롯해 형제인 행정실장과 여러 교직원이 8명 이상의 장애 학생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 영화가 개봉했던 2011년, 이웃국가 대만에서 같은 아픔이 발생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침묵의 숲>은 청각장애를 지닌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에서 벌어졌던 충격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청각장애가 있는 소년 창청은 특수학교에 입학한다. 자신과 같은 아이들 사이에서 동질감을 느끼던 소년은 베이베이라는 소녀를 만난다.

천진난만한 미소를 가진 베이베이에게 빠져든 창청은 어느 날 버스 맨 뒷좌석이 체육복으로 가려져 있는 걸 발견한다. 호기심에 그 체육복을 걷은 창청의 눈에는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샤오광을 비롯한 무리가 베이베이를 성폭행하고 있었던 것.

알고 보니 베이베이는 주기적으로 샤오광 무리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이를 교사한테 말했으나 교사는 장난이라며 넘겼다는 것이다. 창청은 이 사실을 신임교사 왕다쥔에게 알리자고 하지만 베이베이는 망설인다. 유치원 때부터 다녔던 이곳을 떠나면 베이베이는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성폭행보다 자신을 무시하고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을 더 무서워하는 베이베이는 침묵을 지키고자 하나 창청의 질긴 설득에 왕다쥔을 만난다.

왕다쥔과 교장은 교내에서 벌어진 성폭력의 실태를 조사하던 중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무려 121명의 학생이 성폭력의 피해자였던 것. 장난이란 이름으로 대물림 되는 성폭력과 교사들의 침묵 속에 수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했고 이는 도저히 내부에서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 이에 교장은 학교를 지키기 위해 사실을 축소시키고자 한다.

<침묵의 숲>은 ‘대만판 도가니’라 할 만큼 큰 충격을 주는 작품이다. 특히 버스 뒷좌석에서 성폭력을 당하는 베이베이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며 강한 충격을 전한다. 올해 가장 충격적이지만 꼭 알려야만 하는 진실을 품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침묵의 숲
감독
가정년
출연
진연비, 유자전, 김현빈, 유관정, 양귀매, 태보, 장본유
평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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