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한 아프간 아이들..가슴에 꼭 안은 인형의 정체는

김소정 기자 2021. 8. 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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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4시24분.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 협력자와 그 가족 391명 중 378명이 한국군 수송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 정부와 협력한 아프간 현지 조력자 입국 대상 391명 중 378명이 입국한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이 입국장을 빠져나가며 선물받은 인형을 들고 있다./뉴시스

입국 수속을 끝낸 아프간인들은 이날 오후 6시5분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게이트를 통해 차례대로 나왔다.

가장 먼저 게이트를 통과한 사람은 어린이 2명이었다. 방역복을 입은 보안요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입국장에 들어선 아이들 손에는 인형이 하나씩 쥐어져 있었다.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 및 가족들이 26일 오후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한 후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뒤이어 나온 아이들도 인형을 1개 이상 들고 있었다. 인형 종류, 크기는 제각각이었다. 곰돌이 캐릭터 ‘케어베어’, 국내 작가 윤혜지씨가 만든 통통한 토끼 모양의 ‘몰랑이’ 인형이 눈길을 끌었다. 인형은 정부가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몰랑이 인형/윤혜지 작가 인스타그램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현지 한국 대사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지방재건팀(PRT), 바그람 한국병원·직업훈련원에서 근무한 사람과 그 가족들이다. 391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10세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번에 한국에 오는 아프간 현지인들은 70여 가족”이라며 “영유아가 100여명 되고, 6세에서 10세 인원도 한 80여명 정도다”라고 밝혔다. 정부 수송팀은 이송 명단에 영유아가 많이 포함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분유, 젖병, 기저귀, 매트리스, 간식 등을 따로 챙겨갔다.

인형 들고 입국하는 아프간 어린이들./연합뉴스

입국자들은 공항에서 코로나 검사 등을 거친 뒤 공항 근처 임시시설에서 대기하다가 음성으로 확인되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송된다. 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격리생활을 하면서 정착 교육을 받다가 6∼8주 뒤 정부가 마련한 다른 시설로 옮겨질 예정이다.

법무부는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단기방문(C-3) 도착 비자를 발급하고 장기체류가 허용되는 체류 자격(F-1)을 부여했다. 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 단계를 마치면 취업이 자유로운 거주(F-2) 비자가 발급된다.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이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 어린이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창밖을 쳐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아프간 아이들의 인형을 본 네티즌들은 “몰랑이는 못참지”, “아이들 인형 하나씩 챙겨준 거 너무 귀엽다”, “인형 들고 있는 거 훈훈하네”, “아이들 안심시켜 주려고 선물했나 보다”, “아이들에게 큰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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