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사생결단'

박연선 2021. 10. 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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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 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연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오늘의 키워드, 어떤 것 준비했나요?

[기자]

네, 오늘의 키워드는 '사생결단'입니다.

'죽고 사는 것을 돌보지 않고 끝장을 내려고 함' 이라는 뜻의 사자성어인데요.

이번 주말 K리그2 FC안양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 상황에 빗대 키워드로 정해봤습니다.

[앵커]

프로팀이니까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건 당연할텐데요,

'사생결단'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중요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대전이 속해있는 K리그2 정규리그는 팀 별로 36경기를 치르게 되는데요,

이번 토요일 경기가 35라운드 경기입니다.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이기도 하고요,

2위 안양과 3위 대전이 2위 자리를 두고 순위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통 6점짜리 경기라고 하죠.

맞대결인 만큼 승패에 따라 승점이 확 좁혀지거나 벌어질 수도 있는데요,

승격에 있어서는 2위 자리를 차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걸 걸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규리그 2위 자리가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하는 데에 유리하기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승강시스템을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려야겠죠.

매시즌 K리그는 리그 성적에 따라 1.5팀의 승격, 강등 팀이 나옵니다.

1팀일 수도 있고 2팀일 수도 있다는 말인데요.

상위리그인 K리그1의 꼴찌인 12위 팀은 자동 강등이 되고요,

그 자리를 K리그2 우승팀이 승격해 차지하게 됩니다.

K리그1의 나머지 한 자리는 K리그1의 11위 팀과 K리그2 2위 팀이 두차례 맞대결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올해 K리그2 1위 팀은 김천 상무로 결정이 된 상황이니까, 나머지 승격 티켓 1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 최종 2위를 차지한 뒤에, K리그1 11위팀을 잡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최종 2위가 되기위한 여정, 표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정규리그 3위와 4위가 3위팀의 홈에서 단판승부를 벌이는데요,

3위팀은 이기거나 비기면, 즉 지지만 않으면 다음 단계로 올라갑니다.

4위팀은 원정경기에다가 무조건 이겨야 하니까 상당히 불리하겠죠.

마찬가지로 이 게임의 승자는 2위 팀의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고, 무조건 이겨야 K리그1 11위 팀과 승격 플레이오프를 펼칠 수 있습니다.

정규리그 2위팀은 그만큼 체력을 아낄 수 있는데다가, 홈에서 비기기만해도 되는 경기를 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축구팬이 아니면 이해하는 데에 다소 어려우실 수도 있는데, 정규리그 2위를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겠죠?

[기자]

네, 순위표를 보겠습니다.

2위 안양과 3위 대전, 4위 전남의 승점차가 크지 않은데요,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안양과 대전은 승점 4점차고요,

승점은 뒤져있지만 다득점은 대전이 50점, 안양이 46점으로 다소 앞서있습니다.

정규리그 승리 시 승점 3점을 가져가게 되고, 비기면 1점씩 나눠갖게 되는데요.

대전은 이번 라운드에서 안양에 지거나 비기면 최대로 쌓을 수 있는 승점이 3점에 불과해 36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상관없이 3위 이하의 순위가 확정됩니다.

안양에 이길 경우 승점 1점차로 따라가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2위 가능성이 생깁니다.

마지막 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이 61점이 되고요,

이 경우 안양이 이기는 경우를 빼고는 리그 2위를 차지합니다.

비기는 경우 승점 59점이 되는데요,

이 경우에도 안양이 진다면 다득점 원칙으로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팀과 선수들은 그만큼 이번 경기에 대해 의지가 강한 상황인데요,

이민성 감독과 일본인 선수 마사의 인터뷰를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민성/대전하나시티즌 감독 : "이게 마지막이 아닌, 앞으로 정규시즌까지 3경기를 더 할 수 있께끔 하는게 저희 선수들의 작은 목표고, 또 승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사/대전하나시티즌 선수 : "도전자는 잃을 것이 없어, 이제 할 수 밖에 없어, 갈 수밖에 없어, 그런 각오로 갑니다."]

오늘 미디어데이 이후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까 팀 분위기는 꽤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연승을 달린 영향도 있고, 2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 승격에 이르겠다는 목표가 강하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이번 주말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홈 경기는 3천 명가량 입장이 가능한데요.

홈 팬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대전하나시티즌이 좋은 결과 내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픽이었습니다.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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