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청년이 '윤석열 싫어' 이재명 뽑을 가능성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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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20∼40대의 놀이터'라고 스스로 칭한 플랫폼 '청년의꿈'을 출범시키고 관련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현조씨는 "자신을 보수로 규정한 청년이 포퓰리스트 같은 공약을 내세우는 이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난 19대 대선,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4·7 재보궐 선거 등 전례를 살펴봤을 때 20∼30대 유권자는 부동층에 가까워 이 후보로 표가 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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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직해서 좋아" 윤석열은 "보수인지 의문"
윤석열 싫어 이재명 뽑을지는 고심.."안심 안 돼"

이 플랫폼을 통해 정치적 견해도 전하고 있는데, 한 회원에게 “정치 생활 끝날 때까지 운영하겠다”고 밝히는 등 열심입니다.
청년의 반응도 폭발적입니다. 지난 20일 홍 의원실에 따르면 개설 한달 만에 청년의꿈 전체 조회 수는 약 4300만회를 기록했습니다.
청년의꿈 회원들의 공통점은 보수 성향이면서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주자인 윤석열 후보에게는 매우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겁니다.
실제 각종 게시판을 둘러보면 윤 후보를 멸칭으로 지칭하는 글들이 매일 같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반면 홍 의원이 올린 게시글에는 ‘응원한다’, ‘지지한다’, ‘감사하다’ 등의 댓글이 대부분 추천 수 상위에 오르는 등 견고한 지지가 엿보입니다.
윤 후보가 대선 주자로 확정된 지도 두달 가까이 되는 현시점에서 정권 교체를 열망할 청년의꿈 회원들은 왜 아직도 홍 의원에게 열광하는 걸까요?
세계일보 영상팀은 지난 14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청년의꿈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현조(29·가천대 3학년)씨와 박상경(22·호서대 1학년)씨, 김선준(22·차의과대 3학년)씨를 만나봤습니다.
◆“홍 의원은 솔직해서 좋다”...“윤 후보는 성향 불분명”
이들 회원은 솔직함과 정직함을 홍 의원 지지 이유로 꼽았습니다.
김현조씨는 “지난 19대 대선 방송토론 당시 홍 의원은 막말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현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다소 표현이 과격했을지언정 틀린 말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상경씨도 “청년들은 지역이나 당, 이념이 아닌 사람을 본다”며 “거짓말을 안 하는 홍 의원에게 매력을 느껴 지지를 하고 있다”고 거들었습니다.
‘재밌는 화법 때문에 홍 의원을 좋아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말을 잘하는 것도 정치인의 덕목”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반면 윤 후보를 두고선 ‘보수 성향인지 의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현조씨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사퇴 후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들어간 당이 국민의힘이기 때문이지 보수적인 경제관을 갖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선준씨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했던 사람이 갑자기 ‘나는 보수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나선 건 앞뒤가 안 맞는다”고 동조했습니다.
◆보수 성향 청년이 윤석열 싫어 이재명 뽑는다?
보수 성향의 청년이 단지 윤 후보가 싫다는 이유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상황이 가능할지를 두고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김현조씨는 “자신을 보수로 규정한 청년이 포퓰리스트 같은 공약을 내세우는 이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난 19대 대선,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4·7 재보궐 선거 등 전례를 살펴봤을 때 20∼30대 유권자는 부동층에 가까워 이 후보로 표가 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김선준씨는 “너무 슬프고 암담하지만, 그래도 윤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이 후보를 뽑으면 문재인 정부 5년이 반복되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박상경씨는 “대부분 청년은 정치에 깊은 관심을 두고 투표를 하지 않는다”며 “아무래도 경력이 출중한 이 후보에게 (2030 유권자의) 표가 몰리지 않을까”라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성철 기자 ssc@segye.com, 촬영=이우주 기자 spac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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