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고 데우기만? 난 삶고 볶기도 한다"..에어프라이어 따라잡는 멀티쿠커

에어프라이어 시대가 저물고 멀티쿠커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끓이고 데우기만 하는 주방용품이 아닌 볶고 찌는 등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멀티쿠커 제품의 판매량이 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멀티쿠커의 국내 시장 규모는 400억원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홈쿡이 유행하면서 국부터 찜, 죽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멀티쿠커의 인기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선 주방가전기업 쿠첸의 멀티쿠커 '플렉스쿡'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출시 제품 중 가장 가격대가 높은 만큼 기능도 풍부하게 탑재됐다. 최대 177가지의 요리를 만들 수 있는데 밥솥부터 믹서기 등 여러 주방가전 기능을 한 곳에 탑재했다. 한식, 양식, 중식 등 여러 요리를 안내대로 조리하면 완성된다.
실제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플렉스쿡의 지난 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5배 급증했다. 2019년 12월에 출시된 플렉스쿡이 올해 상반기 리뉴얼됐다. 힘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SR모터 기반의 블레이드(날)와 온도 제어 인덕션(IH) 기술이 융합됐다.
또 쿠첸만의 온도 과학 기술을 적용해 37도에 120도까지 5도 단위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식단 관리를 위한 '저당밥30'과 건강 관리를 위한 '저당밥50' 등 기능도 탑재했다. 지난달 러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쿠첸이 국내에서 해외로 사업의 폭을 넓힌 것은 확장가능성때문이다. 국내에선 400억원대 규모지만 세계적으론 약 4조원대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스팀, 수비드, 스튜 등을 자주 먹는 유럽, 북미 등에서는 멀티쿠커가 한국보다 더 보편적인 편이다.

이미 해외 멀티쿠커에서 성공한 후 한국으로 도전장을 던진 곳도 있다. 테팔은 2012년 프랑스에서 멀티쿠커를 처음 선보인 후 일본, 독일, 영국 등 13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테팔의 멀티쿠커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6월 기준 약 400만대, 프랑스에서의 보급률은 9.7% 달한다.
테팔은 한국과 비슷한 식문화를 가진 일본에서 2015년 멀티쿠커를 런칭한 후 지난 8월 '쿡포미'를 출시했다. 쿡포미는 '핸즈프리 오토쿠킹 시스템'을 갖춰 원하는 레시피 선택 후 적합한 압력, 화력, 조리시간을 적용한다. 한국 음식인 미역국, 떡만둣국, 감자탕부터 소갈비찜, 잡채까지 100가지 레시피를 탑재했다.

그 밖에도 코렐의 글로벌 소형 가전 브랜드 '인스턴트팟 듀오 고메'도 레스토랑 음식인 로스트 비프, 해산물 파에야 등 고급요리가 가능한 스마트 멀티쿠커로 출시됐다. 텐마인즈는 한 번에 4가지 요리를 조리할 수 있는 멀티 스마트쿠커 '한번애'를 출시했다. 밥, 국, 찌개는 물론 찜, 조림, 요거트, 빵 등까지 만들 수 있다. 휴롬도 이지쿠커 '스팀팟'을 출시했다. 120도 고압 과열 증기로 음식을 조리해 스팀쿡, 찜, 국, 제치기 등 총 9가지 모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7월 최대 4가지 요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멀티쿡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큐커'를 출시했다. 비스포크 큐커는 전자레인지·그릴·에어프라이어·토스터 기능을 갖춰 중앙 전용 그릴 플레이트를 중심으로 위쪽 3개, 아래쪽 1개으로 나뉘어있다. 또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뒷면에 인쇄된 바코드를 스캔하면 최적의 조리값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스캔쿡' 기능을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멀티쿠커가 향후 에어프라이어급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가전업계 경쟁만의 경쟁이 아니라 삼성전자에서도 멀티쿠커가 등장하는 등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단계적 일상회복 상황에서도 집밥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면서 새로운 주방 필수가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아슬하게 가리고 남녀 함께 누드 화보…"英 명문대생이 왜 그래?" - 머니투데이
- '프듀X' 김민규, BTS 진 닮은꼴? 얼마나 닮았으면 팬들도… - 머니투데이
- "남성호르몬 상위 1%" 김종국, 혈액검사 결과 공개→내추럴 인증 - 머니투데이
- 여자들 모아놓고 "S라인" "예술이다"…이게 10대 콘텐츠라고? - 머니투데이
- '재벌 2세와 파경' 최정윤 "사랑해 결혼…이젠 남자 가치 없어져" - 머니투데이
- "코스피 6%대 급락 버텨라"…우왕좌왕 개미들에 전문가 조언 - 머니투데이
- 국민연금 150조 매물 쏟아지나…국내주식 한도 꽉 찼다 '8천피의 역설' - 머니투데이
- 한혜진 "한명회 후손이라 '왕사남' 안봤다" - 머니투데이
- 다시 손 내민 삼성, 노조는 파업 강행…긴급조정 발동 하나 - 머니투데이
- "실종됐다" 가족 신고 후...여고생 2명 아파트서 추락, 숨진 채 발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