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손잡는 꼬마빌딩.. "공실 걱정 덜었어요"


최근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꼬마빌딩 등 중소형 빌딩 건물주들이 공유오피스 업체와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상권이 고전을 겪으면서 비어있던 건물 공간을 공유오피스가 꿰차고 있는 것. 공유오피스 수요가 높아지자 과거 스타벅스처럼 공유오피스가 건물 몸값을 높이는 ‘키 테넌트(핵심 임차인)’로 꼽히고 있는 셈이다.
30일 부동산 업계와 공유오피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새로 문을 연 공유오피스 가운데 상당수가 중소형 빌딩이다. 기존 공유오피스가 대로변 대형 빌딩에 들어서 입주사들에 재임대했다면 최근에는 공유오피스 업체가 직접 건물 리모델링을 하고 이후 임대와 관리까지 도맡고 있는 추세다. 건물주에게 고정 임대료를 내지 않는 대신 수익을 일정 비율로 나누는 스타벅스식 모델을 택하고 있다.


주택에 대한 잇따른 규제로 지난해부터 중소형 빌딩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한 영향도 있다. 밸류맵에 따르면 올해 서울 중소형 빌딩(매매가 200억 원 이하)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4249만 원으로 3년 전(2595만 원)보다 63.7% 올랐다. 건물주들이 이전보다 웃돈을 주고 매입했지만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게 되자 타개책으로 공유오피스 유치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이준섭 스파크플러스 사업개발 그룹장은 “대형 빌딩보다는 중소형 빌딩이 적합해 중소형 빌딩주와 협력해 추가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며 “건물주들의 공실 고민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건물 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유오피스 입점 후 자산 가치가 급등한 사례도 적지 않다. 배우 소지섭 씨가 2018년 매입했다가 1년 만에 되판 일명 ‘소지섭 빌딩’(서울 강남구 역삼동)이 대표적이다. 부동산업계는 패스트파이브 입주 전 64%에 달했던 공실률이 현재 3%로 크게 낮아지면서 100억 원가량 가치가 오른 것으로 추산한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수년 전 10억 원대에 매입한 건물에 공유오피스를 유치한 뒤 70억 원대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건물주도 있다”며 “공유오피스에 협력을 제안하는 건물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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