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면제' 놓치고 '껌 질겅질겅' 논란까지.. 강백호엔 악몽의 올림픽

정은나리 2021. 8. 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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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실패한 가운데, 국가대표 4번 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강백호(KT)는 병역 면제 혜택이 날아간 동시에 '껌 씹기 논란'에도 휩싸이며 악몽 같은 상황을 맞고 있다.

26명의 야구 대표팀 중 병역 미필자는 7명인데, 이 중 강백호도 포함돼 있다.

결과적으로 야구 대표팀이 동메달 획득에 실패해 야구 대표팀의 군 면제 혜택은 불발됐지만, 특혜 혜택 기준을 두고는 뒷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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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따도 軍 보내자' 靑청원 올라오기도.. '군 면제 기준' 두고 논란 계속될 듯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5회말 2사 1, 2루 역전 적시타를 친 강백호가 환호하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실패한 가운데, 국가대표 4번 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강백호(KT)는 병역 면제 혜택이 날아간 동시에 ‘껌 씹기 논란’에도 휩싸이며 악몽 같은 상황을 맞고 있다.

26명의 야구 대표팀 중 병역 미필자는 7명인데, 이 중 강백호도 포함돼 있다. 강백호, 김혜성, 이의리, 조상우, 박세웅, 원태인, 김진욱 등 7명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한국이 지난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이들은 동메달까지 주어지는 병역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병무청에 따르면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 가운데 병역특례 적용 대상자는 김제덕(양궁), 안창림(유도), 장준(태권도) 등 3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국 대표팀은 대회 내내 부진한 성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정작 메달 획득 시 군 면제 대상이었던 강백호는 경기력과 태도 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는 4번 타자 자리에서 2경기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미국전에서 득점할 기회에서 병살타, 삼진으로 물러난 강백호는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5회 말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활약했으나 태도 논란에 부딪혔다. 6-10으로 뒤진 8회 더그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멍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7일 2020 도쿄 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강백호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모습. 박찬호 KBS해설위원은 껌을 씹는 강백호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자 질타했다. KBS 캡처
해설자로 나선 박찬호(48)는 그가 경기 모습을 무기력하게 지켜보며 껌 씹는 장면이 TV중계 화면에 잡히자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안됩니다”라며 “비록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을 해야 합니다. 끝까지 가야 합니다”라고 쓴소리를 냈다.

껌을 씹는 것은 긴장 해소에 도움이 돼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보이지 않는다며 일침을 가한 것이다. 다수 누리꾼들은 “국가대표라는 이름에 먹칠”, “허세가 몸에 밴 느낌” 등 비난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일본 매체도 강백호를 향한 국내의 부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스포츠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8일 한국 야구 대표팀의 메달 획득 실패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한국 대표팀을 향한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강백호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선전했으나 벤치에 앉아 멍하게 껌을 씹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중계를 맡은 메이저리그 출신 레전드 박찬호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백호는 그런 논란이 생긴 줄 모르고 경기 후 온순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고 비꼬았다.

강백호는 경기를 마친 뒤 “이번 대회 초반부터 좋지 않았는데 믿어주신 감독님 코치님들 응원해주신 선배들께 감사하다”며 “실망시켜드려 죄송하고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국제대회 더 나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구 대표팀이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 도미니카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10-6으로 패하며 4위를 차지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요코하마=뉴시스
한편 한국 야구 대표팀은 6개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변형된 패자부활전 방식이 적용되면서 최근 3경기를 연달아 지고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다. 6개팀이 메달 3개를 다투기 때문에 메달 획득 확률은 50%다. 이에 부진한 경기를 펼치고도 메달 획득이 다른 종목에 비해 쉽다는 점에서 ‘동메달 획득에 성공하더라도 병역특례 혜택을 주지 말자’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야구 대표팀이 동메달 획득에 실패해 야구 대표팀의 군 면제 혜택은 불발됐지만, 특혜 혜택 기준을 두고는 뒷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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