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미충원 인원 상당히 많다"..숭문고, 자사고 지위 반납한다

한민선 기자 2021. 8. 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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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 있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숭문고등학교가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교육청과 소송 중인 숭문고의 일반고 전환을 계기로 소송 중인 다른 자사고들도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종식하고 2025년 이전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을 통해 개방과 공존의 수평적 고교체제 속에서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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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의 숭문고등학교./사진=뉴스1


서울 마포구에 있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숭문고등학교가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숭문고는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를 놓고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한 서울 지역 8개 학교 중 한 곳이다.

전흥배 숭문고 교장은 17일 '일반고 전환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학부모·학생을 대상으로 10차례에 걸쳐 간담회와 총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2022학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학교 유형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 2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응답자의 80.4%가 일반고 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교장은 일반고 전환 배경 대해 "학령인구의 급감과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온 자사고 폐지 정책, 학생부 기재 간소화·고교 프로파일 폐지·고교 블라인드 전형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대입 정책과 고교 전면 무상 교육 시행 등으로 인해 자사고는 학생 충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학교의 경우 존립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숭문고는 일반 전형의 경우에도 학년마다 미달이 되는 상황"이라며 "사배자 전형의 경우 학생들이 거의 충원되지 않아 사실 미충원 인원이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정원 대비 재정 결손 비용이 해마다 늘어 재단에서 이를 충당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시행과 고교 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 환경의 변화로 자사고가 일반고와 차별화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상의 요소가 많이 줄었다"고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계획이 이뤄지면 자사고 틀을 유지하지 않아도 추구하는 교육과정과 교육활동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숭문고의 일반고 전환 신청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숭문고의 일반고 전환이 최종 확정되면 학교·법인·학부모·교육청이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구성한다. 안정적인 일반고로의 전환과 전환기 복합교육과정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동성고, 7월 한가람고에 이어 숭문고의 신청으로 서울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가 올해 3곳으로 늘어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해 교육과정 운영을 비롯한 행·재정적 지원을 더욱 세심하게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교육청과 소송 중인 숭문고의 일반고 전환을 계기로 소송 중인 다른 자사고들도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종식하고 2025년 이전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을 통해 개방과 공존의 수평적 고교체제 속에서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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