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벙커도 날릴 '괴물 미사일'.. '우리軍 극비 탄두중량' 北은 안다?

북한 선전매체가 28일 우리 군의 각종 신무기 개발계획을 비난하면서 고위력 탄도미사일(일명 현무-4)의 탄두중량이 6~9t이라고 주장했다. 고위력 미사일의 최대 탄두중량은 그동안 일부 언론들이 ‘4~5t이상’ ‘7~8t급’이라고 보도한 적은 있지만 군 당국은 극비 사안이라며 함구해 왔다.
◇ 북 선전매체 “남한 고위력미사일 탄두중량 6~9t” 보도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끝을 모르는 동족대결 광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군부가 내외의 우려와 규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장장비 개발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며 정찰기, 첫 한국형 전투기 KF-21, 무인 수상정 등 각종 신무기 개발 및 도입 계획을 나열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특히 “9월에는 3000톤(t)급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 수중 시험발사와 탄두중량이 6~9톤(t) 정도인 고위력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고 언급했다. 북한 선전매체가 우리 군에서 일절 공개하지 않았고 남한 매체가 보도한 것과도 약간 차이가 있는 탄두중량을 어떻게 파악해 보도했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현무-4′로 불리는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지난해 처음으로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지난 9월에는 350㎞를 날아가 3m 안팎의 정확도로 제주도 인근 서남해에 탄착(彈着)했다. 당시 군 당국은 고위력 미사일이 발사된 뒤 정확히 표적에 명중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하지만 보안 유지를 위해 고위력 미사일이 아니라 현무-2 탄두강화형 미사일(탄두중량 2t) 영상을 공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 소식통은 “고위력 미사일 형상은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도 절대 알려져서는 안될 극비 사안”이라고 말했다.
◇ 현무-4, 금수산태양궁전도 1발로 초토화
고위력 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사거리가 800㎞일 경우 2t이지만 사거리 300㎞로 줄어들면 7~8t 이상급의 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 매체가 공개한 탄두중량이 맞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한국 언론 보도를 가공한 숫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고위력 미사일은 문재인 대통령도 “세계 최고 수준의 탄두중량을 가진 미사일”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무거운 탄두를 단 ‘괴물 미사일’이다.
미·러·중 등 강대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 단거리 탄도미사일들의 탄두중량은 대개 500㎏~1t 수준이다. 2t급 탄두도 드물며 7~8t 이상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상 세계적으로 유례가 거의 없는 것이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고위력 미사일은 수백~1000개 이상의 자탄을 살포하는 확산탄을 쓸 경우 축구장 200개 가량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고폭탄 탄두를 달 경우 김일성·김정일 부자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평양 류경호텔 등을 단 1발로 파괴할 수 있다고 한다. 지하 관통탄 탄두를 달 경우 지하 100m 이하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김정은 벙커’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도 2.5t 탄두중량 가진 KN-23 개량형 시험 성공
북한도 지난 3월 ‘북한판 현무-4′로 불리는 KN-23 개량형(탄두중량 2.5t)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우리 현무-4보다 위력은 떨어지지만 종전 북 미사일에 비해선 강력한 파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군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관계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KN-23 개량형 2.5t 탄두에 수백개 이상의 자탄을 가진 확산탄을 장착할 경우 직경 1㎞ 이상에 달하는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축구장 약 150개에 달하는 크기다.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6개 발사대와 지원시설 등은 단 1발로 무력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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