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무침→한방족발' 카이스트 교수 오스틴, 도경완도 놀란 韓쩝쩝박사[어제TV]


[뉴스엔 황혜진 기자]
미국 출신 카이스트 교수 오스틴이 다채로운 한국 음식 '먹방'(먹는 방송)으로 MC 도경완,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스틴은 10월 2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첫 출연했다. 그는 미국 출신이자 한국살이 6년 차 카이스트 교수였다.
도경완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 대해 "한국 과학기술 연구의 중심이자 우리나라 최고의 이공계 인재 양성소"라고 소개했다. 미국 뉴욕에서 대학교수 활동을 시작해 올해 강의 경력 10년 차가 된 오스틴은 "난 카이스트에서 일한다. 카이스트 교수"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카이스트에서 영어 수업과 논문 첨삭을 통해 과학적 성과의 효과적 전달을 돕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오스틴은 "뉴욕에서 대학교수 일을 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고 싶었다. 마침 한국에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추천을 해줘 아내와 함께 한국에 오게 됐다. 1년이었던 원래 계획과 달리 한국과 사랑에 빠져 더 오래 머물게 됐다. 반려견까지 키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로 1대 1 강의를 한다. 영어로 논문을 어떻게 작성하는지 가르친다. 영어 기술을 활용해 발표 가능한 논문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전공은 과학인 거냐 영어인 것인가"라는 도경완의 질문에 오스틴은 "난 시를 전공했다.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 멘토가 과학 영어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때때로 과학자들도 글쓰기에 도움이 필요하다"며 "난 언어학자이기 때문에 꼭 과학자가 아니어도 가능하다. 과학자가 아니어도 논문 점검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소국밥집을 좋아한다고 밝힌 오스틴은 한국 학생들에게 올갱이 국밥, 묵밥을 추천하며 다슬기를 대구에서 어떻게 표현하냐는 질문도 던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스틴은 "맛집 탐방을 사랑한다. 내 첫 번째 취미다. 색다른 음식을 찾아 한국을 탐험하길 좋아한다. 그래서 몇 년 전에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교수님이자 한식 유튜버로서 이어가고 있는 오스틴의 이중생활은 MC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오스틴은 "구독자가 7만 1,000명 정도다. 놀랐다. 그 정도의 사람들이 내 한식 탐방에 관심 가져 주실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오스틴은 그간 유튜브를 통해 과메기, 피순대, 수구레국밥, 멸치회, 부속고기, 도루묵, 홍어, 메추리구이 등 160여 개 지역 음식들을 유튜브를 통해 소개했다.
오스틴은 "교수와 유튜브를 거의 동시에 시작했다. 원래 음식 리뷰를 하려고 에세이를 쓰거나 음식을 주제로 시를 썼다. 그러다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으로는 도치알탕을 꼽았다. 오스틴은 "겨울에 잡히는 아주 못생긴 생선이다. 뱃속이 정말 멋진 알들로 차 있다. 도치알탕 맛집에 갔는데 정말 독특하고 흥미로운 음식이었다. 최근에는 오골계 숯불구이를 먹었다.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검은색 닭인데 뼈까지 검더라. 정말 흥미로웠다"고 회상했다.
오스틴에게 제일 생소했던 음식은 돼지회였다. 오스틴은 "그 식당에 가면 국내산 안심을 쓴다. 익히지 않은 고기를 양념한다. 육회와 비슷한데 개인적으로 육회보다 더 부드러웠다. 빙어무침도 엄청 생소했다. 맛있었다"고 밝혔다.
도경완은 "나도 음식 방송 8년 하면서 볼 거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빙어를 저렇게 무쳐놓은 건 충격이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MC 장도연 역시 "굉장히 센세이션했다"고 말했다.
이후 오스틴은 한국살이 9년 차 앤디와 함께 도리뱅뱅이, 인삼 어죽을 판매하는 금산 소재 식당을 찾았다. 앤디는 남원에서 육가공 공장(정육점)을 운영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친구였다. 유튜브에도 여러 번 등장한 오스틴의 한식 메이트다.
앤디는 점심까지 대전에 온 이유에 대해 "오스틴이 대전으로 날 초대했다. 전부터 지역 맛집을 소개하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도리뱅뱅이를 맛본 앤디는 "엄청 바삭하다"며 착용 중이었던 안경까지 벗고 본격적인 '먹방'을 시작했다.
오스틴은 금산의 명물로 꼽히는 인삼 어죽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오스틴은 "이 음식은 엄청 특별하다. 이 지역이 인삼으로 유명한 지역인데 여기에는 어죽에 인삼을 넣는다. 4번째로 먹어보는 어죽인데 인삼 어죽은 나도 처음 먹어본다"고 말했다. 이후 "여기에는 산초가 필요 없다"며 인삼 어죽에 강한 만족감을 표했다.
제작진은 "모르는 게 없는 오스틴 당신을 쩝쩝 박사로 인정합니다"라는 자막을 띄웠다. 오스틴의 도리뱅뱅이, 인삼 어죽에 관한 강의를 가만히 지켜본 도경완은 "진짜 모르는 게 없다"고 감탄했다.
오스틴은 반찬으로 나온 닭발 무침에 대해 "이건 미쳤다"고 외쳤다. 가지각색 반찬까지 야무지게 먹은 오스틴과 앤디는 더할 나위 없는 식사였다고 자평했다.
이후 두 사람은 대전의 전통시장인 도마큰시장을 방문했다. 질 좋은 국내산 식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는 오스틴은 새우젓, 오이, 당근, 들기름, 각종 약재, 더덕 등을 구입했다.
오스틴은 국내산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일단 국내산이 맛이 좋기도 하고 국내산 김치나 참기름, 들기름을 먹을 때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맛이 꽤 다르다"고 설명했다. MC 장도연은 "나중에 조셉을 소개해 주자. 대화가 잘 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틴은 자신의 비밀공간인 옥탑방을 찾아 한약재를 듬뿍 넣은 한방 족발 요리에 도전했다. 식당 테이블은 물론이고 간판까지 구입한 오스틴은 "어느 날 고깃집에 갔는데 이 옥상 공간이 떠오르며 '고깃집 테이블을 사면 어떨까' 싶더라. 매일 밤 여기 앉아 연탄구이도 먹고 야외에서 소주도 마실 수 있었다. 누가 자기 집 고깃집에 생기는 걸 좋아하지 않겠나. 난 정말 운 좋은 사람이다"고 밝혔다.
이어 "옥상에 식당 간판도 있는데 사실 저건 앤디가 준 거다. 앤디가 아주 오래된 상가를 임대했는데 거기 저 간판이 있었다. 혹시 가지겠냐고 물어보더라. 좋다고 했다. 고깃집 테이블이랑 같이 두면 진짜 식당에 온 것 같을 테니"라고 말했다. 완성된 한방 통족발에 대해서는 "진짜 맛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틴은 "얼마나 배우냐에 따라 식문화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된다. 사실 나도 한국 온 첫 해엔은 한국문화를 잘 몰랐다. 근데 내가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내 인생에서 정말 힘든 일을 겪었다. 한국에 있을 때(5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근데 내 주변 한국인들이 날 돌봐줬다. 마치 그 순간이 내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것 같았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일 때, 끔찍한 일이 생겼을 때 그냥 친구였던 사람들이 가족이 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젠 다른 곳에서 사는 게 상상이 안 된다. 내 일이 좋고 사람들도 너무 좋다. 만약 10년 전 한국에서 6년 동안 살 거냐고 물었으면 '한국에요? 아니오'라고 했겠지만 지금은 다른 곳에서 사는 걸 상상할 수 없다. 한국음식도 물론 너무 맛있지만 한국 사람이 더 좋다. 날 한국에 있게 한 건 사람이다. 마치 대가족 같은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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