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TECH REVIEW] 진격의 '네이버 클라우드'.."아마존·MS·구글, 드루와"
매년 매출 두배씩 쑥쑥 폭풍성장
네이버의 쇼핑·콘텐츠와 시너지
4대 신사업중 매출 증가율도 1위
국내 최초 싱가포르 MTCS 획득
가장 많은 보안인증, 기술력 과시
약국정보·마스크재고·백신예약
코로나 위기 국면마다 구원등판
한국 '클라우드' 더뎠지만.."매년 14% 급성장해 내년 3.7조 시장"

이어 네이버는 만 18~49세 대상 백신 예약 시스템 구축에 국내 클라우드 공급자(CSP·Cloud Service Provider) 중 유일하게 낙점돼 클라우드를 제공했다. 하루 평균 수백만 명이 접속하지만 장애 소식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17년 출사표를 던진 후발주자다.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등 글로벌 빅테크 공룡들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동안 큰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매년 클라우드 부문 매출을 2배씩 늘리고 기술력을 키우면서 확실한 토종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등 빅테크 기업들처럼 공용(퍼블릭) 클라우드를 주력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회사 자체 서버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함께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뉴로클라우드'를 내놨다. 서비스 형태로 보면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각종 인프라를 제공하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플랫폼인 PaaS(Platform as a Service), 구독형 소프트웨어 SaaS(Software as a Service)까지 확장하고 있다.
2017년 22개에 불과했던 클라우드 상품은 이달 말 기준 184개로 늘어났다. 4년 만에 클라우드 상품이 8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이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을 네이버 클라우드로 전환한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상급종합병원이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한 첫 사례다. 환자의 임상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개인건강기록 등 각종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의료기관끼리 이를 공유하는 등 맞춤형 정밀의료가 가능해진다. 데이터 활용이 용이해지는 만큼 새로운 치료법 개발 등 의학 연구와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클라우드 기반의 P-HIS는 지난 6월 구로병원에 도입됐고, 다음달 안산병원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펍지 등 국내 IT기업도 네이버클라우드를 도입했다. 아프리카TV, 오아시스마켓 등 온라인 수요가 큰 미디어·전자상거래 기업도 네이버클라우드의 고객사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약국정보, 마스크재고, 백신 사이트뿐 아니라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을 위해 원격수업 플랫폼인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 등에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존재감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미국,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에 6개 데이터센터(리전)를 두는 등 총 10개의 해외 거점을 확보했다. 유럽 세계관세기구와 동남아 최대 SaaS기업 데스케라(Deskera) 등 해외 고객사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급성장한 것은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 '온라인 사업'과의 접점 덕분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간편결제, 라이브 방송 등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등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클라우드 관련 기술과 경험을 쌓았다.
네이버의 미래사업인 로봇, 디지털 헬스, 초거대 인공지능(AI) 등도 네이버클라우드와 결합될 예정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이 아마존웹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처럼 온라인 서비스를 잘하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도 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도입 시 단골 골칫거리인 보안에도 강점을 갖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최초로 싱가포르 클라우드 보안 인증인 MTCS(Multi-Tier Cloud Security)를 획득했다. MTCS는 여러 계층의 클라우드 보안을 다루는 세계 최초의 클라우드 보안 표준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MTCS 첫 심사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내 많은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MTCS 인증을 선정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경쟁사들과 격차를 줄이고, 국내 기업들과 차별화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네이버클라우드 측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가장 많은 보안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도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에 힘을 보탠다.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에 제1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조성했고, 세종에 내년 준공을 목표로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조성 중이다. 각 세종은 춘천 데이터센터보다 6배 큰 규모로 10만대 이상 서버를 갖출 예정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경쟁은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국 IT 공룡에 이어 최근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 KT, NHN 등 국내 기업이 안방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맞서는 형국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 전사 차원의 서비스 융합을 통해 해외 클라우드 경쟁사들이 깊게 다루지 못한 영역을 공략할 계획이다. 예컨대 클로바 AI 솔루션, 금융·핀테크, 협업 도구·기업정보시스템, 게임, 교육, 커머스, 의료 등 모든 산업군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특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매년 평균 14%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엔 3조7238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18년 기준 국내 기업(직원 10명 이상)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12.9%로 미국을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30.6%)의 절반에 못 미쳤다.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클라우드 활용이 더뎠지만 최근 거의 모든 기업에서 디지털 혁신 전략으로 클라우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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