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TMI]원유값은 21원 올랐는데 우유가격은 왜 140원 오를까

김보경 입력 2021. 9. 26. 09:05 수정 2021. 9. 26. 2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유가격 인상이 현실화했다.

유업체들은 원유가격이 오른 8월 이후 인상시기와 폭을 두고 눈치를 보다가 결국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추석 직후 10월1일부터 우유값을 5.4%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유업체들은 원유가격연동제의 비합리성을 지적하며 원유가격 인상 때문에 우유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3년 전인 2018년 원유가격 인상 당시를 돌아보면 원유값은 ℓ당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0.43%)이 올랐고, 서울우유는 우유가격을 3.6%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우유 10월1일부터 우유값 5.4% 인상 결정
원유값 인상률 2.3%에 부자재·물류비 등 인상요인 반영
서울우유는 2016년 우유값 인하한 적도..다른업체는 모르쇠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우유가격 인상이 현실화했다. 지난 8월 우유의 재료인 원유 가격이 인상됐으니 정해진 수순이다.

(사진=연합뉴스)
우유 소비량이 줄어도 가격이 오르게 돼 있는 원유가격연동제가 이번 원유 가격 인상에서 논란이 돼 정부가 연내 개편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일단 올해는 이미 결정된 원유 가격 인상을 적용해 우유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었다.

지난 8월 원유가격은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올랐다. 유업체들은 원유가격이 오른 8월 이후 인상시기와 폭을 두고 눈치를 보다가 결국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추석 직후 10월1일부터 우유값을 5.4%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흰 우유 1ℓ 제품 가격이 대형마트 기준으로 2500원 중반에서 2700원 전후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약 140원 정도 오른 것이다.

유업체들은 원유가격연동제의 비합리성을 지적하며 원유가격 인상 때문에 우유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왜 원유가격은 21원, 2.3%가 올랐는데 우유가격은 140원, 5.4%를 올릴까. 원유값 인상률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서울우유는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시행되는 것으로 그간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비용 및 고품질의 우유 공급을 위한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말을 조금 풀어보면 이해가 간다. 일단 우유가격의 인상이 3년 만이다. 그 사이 원유가격은 유지됐지만 우유 포장에 들어가는 종이팩, 플라스틱 병 등 부자재 비용은 올랐다. 인건비 상승과 기름값 인상, 행상운임 인상 등으로 물류비도 꾸준히 올랐다. 여기서 발생하는 원가 상승 비용이 3년간 누적됐다는 것.

우유는 라면, 쌀 등과 같이 소비자생활과 밀접해 있다. 우유가격 인상은 단순히 우유뿐 아니라 버터, 치즈 같은 유제품과 과자,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 우유가 재료를 쓰이는 제품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가격 결정에 소비자들의 여론과 물가관리를 하는 정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인상요인이 있다고 해도 그때 그때 바로 반영하기가 어렵다.

특히 2013년 원유가격연동제가 도입됐다. 이 제도에 따라 원유가격인 매년 결정된다. 결국 유업체는 원유가격이 변동할 때 그간 있었던 인상 요인을 반영해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다.

3년 전인 2018년 원유가격 인상 당시를 돌아보면 원유값은 ℓ당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0.43%)이 올랐고, 서울우유는 우유가격을 3.6% 올렸다. 원유값 외에 다른 인상요인이 컸던 탓이다.

그렇다면 원유가격연동제 이후 우유가격이 내린 적도 있을까. 제도 도입 후 원유값은 2013년과 2018년 올랐고, 2016년에 한 차례 내렸다. 당시 서울우유는 유업체 중 유일하게 우유가격을 낮췄다. 하지만 다른 유업체는 가격에 반영하지 않다가 2018년 원유값이 인상했을때는 같이 올렸다.

김보경 (bkkim@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