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부착 포스터에 '남성 혐오' 손 모양 사용 논란

홍현기 2021. 8. 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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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스크린도어 포스터 [에펨코리아 게시판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지하철 역사 스크린도어에 부착된 포스터에 남성 혐오를 뜻하는 손가락 모양이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인천 지하철 세이프도어 근황'(feat. 그 손 모양)이라는 제목으로 인천지하철 역사 스크린도어에 부착돼 있다는 포스터 사진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왔다.

황사·미세먼지와 관련한 생활수칙을 안내하는 내용이 담긴 이 포스터에 등장하는 인물은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집게 모양으로 벌린 채 창문을 열거나 닫고 과일을 씻는다.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 손 모양이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서 남성 성기 크기를 비하하며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그린 사람도 저걸 보면서 이상하다는 느낌이 안 드느냐'며 '레고 손가락을 붙여놨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왜 저 손 모양을 하고 과일을 씻느냐'거나 '이건 의도적인 게 확실하다'고 적었다.

인천지하철을 관리하는 인천교통공사는 이 포스터를 제작하거나 부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접하고 인천지하철 역사에 포스터가 부착돼 있는지를 먼저 조사하고 있다"며 "동일한 포스터가 행안부와 인천시를 거쳐 공사로 왔으나 역사로 배포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앞서 편의점 GS25와 무신사, 제너시스비비큐, 교촌치킨 등이 이와 비슷한 집게 손 모양을 넣은 홍보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비판을 받자 수정한 바 있다.

경북 포항시와 경기 평택시도 포스터에 남성 혐오를 뜻하는 손가락 모양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자 이미지를 수정하기도 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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