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악랄해서 남자 배우들 대부분이 거절했다는 캐릭터
영화 <베테랑> 비하인드 & 트리비아 1부
1. 류승완 감독이 편하게 즐기면서 완성하고 싶었던 이 영화
-류승완 감독은 <부당거래>와 <베를린>을 연출하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시스템에 무너지는 개인들, 패배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잇달아 연출하면서 안쓰러운 감정을 느꼈고,
내가 응원하는 인물들이 승리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며 통쾌한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다.
-기획 초반 단계에서 구상한 이야기는 오프닝에 등장한 중고차 절도단을 추적하는 광역수사대의 이야기였다. 그러다 계속 확장되어서 <베테랑>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 감독
- 류승완
- 출연
-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이경영, 존 케오, 누만 아카르, 파스칼 앨리어디, 최무성, 곽도원, 김서형, 토마스 디엠, 타이푼 바뎀소이, 워너 댄, 진야 딕스, 배정남, 백승익, 박지환, 서지오, 토니 바르바소우디스, 마티아스 군터, 오스카르 라우바, 캔 아이든, 백동현, 조하석, 지건우, 권지훈, 김선웅, 곽진석, 양지수, 김서원, 김아람
- 평점
- 8.0
2. 고생하는 '절친' 류승완 감독을 보고 바로 영화 제안을 한 황정민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은 <부당거래>를 통해 '절친'한 사이로 발전했다. 어느 날 황정민이 <베를린> 촬영장에 놀러 갔는데, 스트레스를 받아서 힘들어하는 류승완 감독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면서 황정민은 류 감독에게
다음 작품은 스트레스받지 말고 우리끼리 재미있게 찍을 수 있는 '우당탕'하는 영화를 해보자."
라며 류 감독을 다독였다. 그러한 황정민의 응원 덕분에 류승완 감독은 <베를린> 작업을 마치자마자 바로 <베테랑> 시나리오를 구상한다.
-1년 후 황정민은 류 감독으로부터 받은 <베테랑>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어서 즐거웠다고 한다. 보통 시나리오를 읽으면 '관객들이 어떻게 생각할까?'하고 긴장하기 마련인데, 이 시나리오는 이상하게 술술 잘 읽혀서 바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3. <부당거래>와의 묘한 연결점
황정민과 류승완 감독이 <부당거래> 이후 함께하는 작품인 만큼 주요 출연진도 <부당거래> 출신들이 많았다. 그 때문에 이전 작품의 상황과 비교하면 재미있는 배우 개그 장면이 등장해 영화 팬들을 즐겁게 했다.
-<베테랑>에서 황정민이 김민재에게 계급장을 뜯기고 유해진에게 약점 잡혀 코너까지 몰리는 설정은 <부당거래> 속 캐릭터 간 악연을 생각해 본다면 복수전과 같다. 극 중 정만식 역시 <부당거래>에서 황정민, 마동석에게 당한 게 있어서, 이번 작품에서 복수(?)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천호진은 <부당거래>에 이어 이 작품에서도 총경으로 등장한다.
-<부당거래>에서 초반 황정민을 겁주던 내사과 직원은 <베테랑>의 미스 봉(장윤주)이 밥을 먹으며 잠복 중이던 경비실 경비원으로 등장했다.
-경찰대 출신으로 최철기보다 후배지만 먼저 진급하며 시비를 걸던 배우 김원범은 <베테랑> 후반부 서도철을 압박하던 감찰반으로 출연해 또 악연을 만들었다.
- 감독
- 류승완
- 출연
-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천호진, 마동석, 우정국, 조영진, 정만식, 이성민, 김수현, 구본웅, 김민재, 이희준, 오정세, 이종구, 백승익, 송새벽, 고서희, 곽자형, 조종근, 김기천, 이도현, 황병국, 이경미, 김원범, 강현중, 조하석, 이미도, 박하영, 김승훈, 곽진석, 윤종구, 이화룡, 김서원, 이채은, 정진각, 손상경, 홍석연, 신삼봉, 온세웅, 한재덕, 박광호, 차은재, 박로사, 박정표, 오시은, 류수경, 김용진, 윤현길
- 평점
- 8.1
4. 류승범이 출연하지 않은 이유는?
-류승완 감독의 동생이자 페르소나와 같은 류승범이 출연하지 않아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았다. 당시 기준으로 <짝패>에 이어 류승범이 출연하지 않은 류승완의 두 번째 영화였다.
-이에 류승범은
나까지 출연했다면 <부당거래> 후속편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라고 말하며 출연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류승완 감독도 그 점을 의식해 새로운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5. 너무 악랄해서 남자 배우들 대부분이 거절했다는 캐릭터
-<베테랑>의 상징이자 영화의 메인 빌런인 조태오 역할의 캐스팅이 난항이었다고 한다.
-류승완 감독은 조태오 캐릭터가 대기업 임원이라는 점과 성격이 너무나 악랄하다는 이유로 많은 배우가 부담을 느끼고 배역을 거절했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이 중에는 유명한 한류스타와 CF 스타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이미지가 나빠질 것 같아 크게 우려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유아인이 이 역할의 출연을 승낙한 것은 용기라고 생각했다. 유아인은 한술 더 떠
조태오를 그냥 나쁜 놈으로 그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요?"
라고 말하며 배역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 류승완 감독과 제작진을 흐뭇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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