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에서 현실카 영역으로 넘어온..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시승기]

조병욱 2021. 12. 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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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카'로 불렸던 포르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실'의 영역으로 내려오고 있다.

이같은 판매량 급증의 주요 모델 중 하나인 포르쉐 카이엔의 'E-하이브리드 쿠페'를 서울에서 청주까지 최근 시승했다.

3세대 신형 카이엔의 친환경 모델로 3리터 V6 터보엔진과 8단 팁트로닉 S 변속기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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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카’로 불렸던 포르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실’의 영역으로 내려오고 있다. 올해 한국 판매량은 지난 10월 기준 7723대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3491대에 비해 121% 판매가 폭증했다. 이같은 판매량 급증의 주요 모델 중 하나인 포르쉐 카이엔의 ‘E-하이브리드 쿠페’를 서울에서 청주까지 최근 시승했다.

이 차는 전동화 모델임에도 포르쉐가 가진 매력을 놓치진 않았다. 3세대 신형 카이엔의 친환경 모델로 3리터 V6 터보엔진과 8단 팁트로닉 S 변속기를 탑재했다. 136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462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힘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이 2454kg으로 일반 카이엔(2143kg)에 비해 무겁지만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돼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5.1초가 걸린다. 복합연비는 7.7km/l인데 실제 고속도로 위주의 주행에서는 이보다 높은 10km 초반대 연비를 보였다.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3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점도 하이브리드 모델의 장점이다.

실제 고속 주행에서는 답답함 없이 빠른 응답성이 돋보였다. 높은 차고만 아니라면 스포츠카를 모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스포츠 모드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배기음부터 운전자를 자극한다. 다만 순수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서는 볼륨이 다소 내려간 느낌이다. SUV지만 고속 코너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성도 일품이다. 바닥에 배터리가 깔린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제조사 특유의 날카로운 코너링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새로워진 섀시 적용으로 역동적인 주행이나 트랙션 컨트롤에서도 이전 모델에 비해 안정적인 느낌을 전한다. 고급차 특유의 부드러운 승차감도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잘 유지됐다.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는 이유다. 다만 2.4t에 달하는 무게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거동의 둔함과 조금 무거운듯한 브레이크 페달 답력은 주행중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 차는 쿠페 특유의 날렵한 루프 라인과 후면의 독특한 라인이 특징이다. 또 주행시 작동하는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다운 포스를 증가시키는 것과 더불어 디자인적으로도 역동성을 더한다. 실내외 모두 포르쉐 고유의 해리티지를 잘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마사지 시트, 카메라 기반의 보행자 보호 및 전후방 주차 보조 등 첨단 기능들도 다양하게 담겼다. ‘고성능 친환경차’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가격은 1억2690만원.

청주=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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