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가 캠핑 여행에 특화한 미니밴을 공개했다. 이름부터 성격에 딱 맞다. 스페이스 노마드.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유목민들이 타깃이다.

겉모습은 전형적인 1.5박스 미니밴이다. 현대 스타렉스와 비슷하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5,480×1,950×1,990㎜. 휠베이스는 3,490㎜에 달한다. 골격은 진부하지만 표정은 르노의 최신 디자인이 스몄다. 거대한 그릴과 각 잡힌 눈매, 로장주 엠블럼이 시선을 모은다. LED 헤드램프가 기본 사양이며 긴급제동 보조, 차선이탈 경고,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이 들어갔다.



이 차의 핵심은 실내에 있다. 지붕은 텐트처럼 위로 펼칠 수 있다. 앞좌석을 빼고 뒤는 완전히 평평하게 눕힐 수 있는데, 한쪽엔 수납장과 인덕션, 싱크대, 49L 냉장고까지 챙겼다. 르노 마스터나 현대 쏠라티 정도의 캠핑카 크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관심이 갈 만한 구성이다. 참고로 누울 수 있는 공간 크기는 1,280×1,880㎜로, 넉넉하진 않지만 성인 두 명이 충분히 잘 수 있다. 또한, 야외에서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샤워기도 마련했다.
운전석이 중요한 차는 아니지만, 최신 르노 인테리어를 담았다. 르노삼성 XM3 구성과도 비슷하다. 가로로 길게 뻗은 대시보드와 플로팅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 공간이 ‘뻥’ 뚫려있기 때문에, 뒤쪽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성격의 캠핑카를 공개했다. 이름은 히피 캐비어로, 자유분방한 젊은 세대에 초점을 맞췄다. 지붕 위에 2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착탈식 등받이), 침대를 뒤로 ‘쭉’ 빼서 누울 수도 있다. 실내는 운전석과 뒤쪽 공간을 완전히 분리했는데, 분위기가 한층 캐주얼하다. 앞좌석 색상 구성도 마찬가지.
자세한 파워트레인 정보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110마력과 150마력, 170마력 등 세 가지 엔진이 들어갈 전망이다. 수동과 자동변속기 모두 제공한다. 스페이스노마드는 내년 초 정식으로 양산할 예정인데, 스위스와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