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잭과 야심가 개츠비, 이쯤 되면 디카프리오가 명예 홍보대사인 술

영화 속 와인 파헤치기

  • 타이타닉, 위대한 개츠비에 등장한 샴페인
  • 샴페인 전문 브랜드 ‘모엣&샹동’의 스테디셀러
  • 나폴레옹 탄생 기념주로 시작
많은 패러디를 만든 명장면. /영화 '타이타닉' 캡처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세기의 명작으로 남은 영화 ‘타이타닉(1997, 제임스 카메론)’. 세상에서 가장 호화로운 여객선이란 타이틀을 안고 출발했지만 이내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비극을 그렸다. 셀린 디온의 주제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 눈물을 참을 수 없는 아름다운 영화 타이타닉 속 샴페인을 알아봤다.

◇디카프리오의 건배에 빠지지 않는 와인

샴페인 잔을 드는 풋풋한 디카프리오의 모습. /영화 '타이타닉' 캡처

“매 순간을 소중히 보내기 위해(to make each day count)”. 부잣집 딸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를 구해준 보답으로 일등석 파티에 초대된 흙수저 청년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이  외친 건배사다. 자신을 무시하는 재력가들을 향해 날린 일침이기도 하다.

모엣 샹동 임페리얼. /모엣&샹동 공식 홈페이지 캡처

모엣 샹동 임페리얼 (Moet & Chandon Imperial)
스파클링 와인 / 프랑스(샹파뉴) / 6만~7만원
당도 ★☆☆☆☆ / 산도 ★★★★☆  / 바디 ★★☆☆☆

디카프리오가 명대사와 함께 들어 올린 와인은 ‘모엣 샹동 임페리얼’이다. 검정, 빨간색이 섞인 병과 코르크를 감싸는 금박지, 고급스러운 모엣 샹동의 로고까지. 호화스러운 파티에 제격이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2013, 바즈 루어만)’에서 주인공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가 고고하게 와인잔을 들어올리는 장면에도 등장한다. 이쯤되면 디카프리오를 모엣 샹동 명예 홍보대사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개츠비가 화려한 폭죽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 /영화 '위대한 개츠비' 캡처

모엣 샹동 임페리얼은 굵직한 영화 두 건에 출연했을 만큼 유명한 제품이며, 많은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명성에 비해 저렴한 가격인 6만원대에 구할 수 있다.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 등 다양한 포도 품종이 섞인 와인으로, 사과와 감귤향이 느껴진다. 생선요리와 함께하면 좋은 궁합을 맛볼 수 있다. 입문자도 무난히 즐길 수 있는 와인 중 하나다.

◇나폴레옹의 탄생 기념주

돔 페리뇽 신부의 동상이 있는 모엣&샹동 와이너리. /플리커

모엣&샹동은 샴페인의 명품으로 꼽히는 ‘돔 페리뇽(Dom Perignon)’의 제조사이기도 하다. 이 회사의 역사는 1743년 프랑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와인 무역업을 하던 귀족 클로드 모엣(Claude Moet)이 샹파뉴 지역에 샴페인 저장고를 만든 것이 시초다. 이후 루이 15세의 눈에 들며 프랑스 궁정에 주로 출몰했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명언을 남긴 나폴레옹 1세. /플리커

"승자는 샴페인을 마실 자격이 있고, 패자에게는 샴페인이 필요하다.” 샴페인을 축배의 아이콘으로 만든 장본인, 나폴레옹 1세가 남긴 말이다. 나폴레옹 1세는 1801년, 직접 모엣&샹동 와이너리를 방문해 샴페인을 사간 뒤, 전시 상황에 항상 샴페인을 찾았다고 한다. VIP 손님인 나폴레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와인이 바로 ‘모엣 임페리얼’이다. 후에 사명이 모엣&샹동으로 바뀌며 지금의 이름을 얻게 됐다.

애초에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술인 만큼, 소중한 이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낼 때 곁들여보자. 디카프리오 뺨치는 멋진 건배사까지 준비한다면 자리를 더욱 빛낼 수 있을 것이다.

/장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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