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의 운동화..볼트 "과거 선수들에게 불공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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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화학 업체가 "인간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외치면서 사상 최초 마라톤 2시간 돌파를 위해 개최한 비공식 경기다.
'단거리 전설' 우사인 볼트는 20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을 통해 "기록 단축이 가능한 스파이크가 개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과거 운동 선수들에게 불공평한 일이다. 예전에도 용품 업체들이 시도한 일이지만, 세계육상연맹은 그 스파이크를 신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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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열린 'INEOS 1:59 챌린지'
영국 화학 업체가 "인간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외치면서 사상 최초 마라톤 2시간 돌파를 위해 개최한 비공식 경기다.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게(케냐)는 1시간59분40.2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2시간 벽을 허물었다. 경기 시간도 기온과 습도 등이 가장 좋은 시간으로 맞췄고, 7명의 페이스 메이커가 킵초게와 함께 했다. 자전거를 탄 보조 요원이 필요할 때 음료를 전달하는 등 규정을 지키기보다 오직 기록에만 초점을 맞춘 경기였다.
여기에 기술이 더해졌다. 나이키는 킵초게를 위한 특수 마라톤화를 만들었다.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에 1장만 들어간 탄소섬유로 만든 판을 3장이나 넣었다.
당연히 킵초게의 마라톤화는 문제가 됐다. 결국 세계육상연맹은 '신발 밑창 두께는 40mm 이하, 탄소섬유판은 1장만 허용한다'면서 2019년 12월30일 이전에 시판된 신발만 공식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최근 육상 단거리에서도 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스파이크가 논란이 되고 있다.
'단거리 전설' 우사인 볼트는 20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을 통해 "기록 단축이 가능한 스파이크가 개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과거 운동 선수들에게 불공평한 일이다. 예전에도 용품 업체들이 시도한 일이지만, 세계육상연맹은 그 스파이크를 신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볼트는 현역 시절 푸마의 스파이크를 신었다. 여전히 볼트가 보유한 100m, 200m 세계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현역 선수들은 볼트의 불만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남자 100m에서 9초77을 기록한 트레이본 브롬웰(미국)은 "극적인 기록 향상을 보여주는 자료는 많지 않다. 뉴발란스가 나에게 맞는 스파이크를 만들고 있지만, 그 스파이크로 기록 향상이 확 드러날 만큼 충분한 데이터는 없다"고 강조했다.

여자 단거리 스타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 역시 "나와 코치가 흘린 땀의 결과다. 물론 좋은 제품과 좋은 선수의 조합은 최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나 혼자만 이 스파이크를 신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지난 6월 나이키의 에어 줌 맥스플라이를 신고 10초63을 찍었다.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의 10초49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나이키는 "규정을 지키면서 최첨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와 기술은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고 있다. 특히 몇몇 종목은 장비에 따라 성적이 달라지고는 한다. 모두가 같은 장비를 쓸 수 없다면 불공평한 경쟁이 되는 셈이다.
예전 수영에서는 전신 수영복 논란이 일었다. 전신 수영복 도입 후 2008년에만 108개의 세계신기록이 쏟아졌다. 전신 수영복을 착용한 파울 비더만(독일)이 기존 수영복을 입은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꺾기도 했다. 기술 도핑이라는 말까지 나왔고, 결국 전신 수영복은 2010년 사라졌다.
도쿄=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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