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核개발 전력 질주" ..IAEA 사무총장 경고

김혜린 기자 입력 2021. 9. 22. 15:01 수정 2021. 9. 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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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초대형 핵탄두' 개발 계획을 지난 1월 천명한 후 핵 시설 재가동 징후가 드러나자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위해 전력 질주를 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북한에서 플루토늄 분리와 우라늄 농축 등 핵 프로그램이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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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
美는 "北 제재 그대로 유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20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5차 IAEA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에서 플루토늄 분리와 우라늄 농축, 다른 활동들에 대한 작업이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 핵 프로그램에 우려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초대형 핵탄두’ 개발 계획을 지난 1월 천명한 후 핵 시설 재가동 징후가 드러나자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위해 전력 질주를 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북한에서 플루토늄 분리와 우라늄 농축 등 핵 프로그램이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위반”이라며 “북한은 핵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IAEA와 조속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AEA의 지난달 보고서에는 올해 7월 초 영변 핵 시설 5㎿ 원자로에서 냉각수가 배출된 정황과 2월 원자로 근처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이 가동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는 지난달부터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 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에 원심분리기 1,000개를 설치할 수 있는 규모의 확장 공사를 진행하는 정황을 확인했다. 이는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우라늄을 약 25% 더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이 같은 국제사회의 북핵 위협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별도의 의견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미국도 북한의 핵 고도화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에리카 바크스러글스 미 국무부 국제기구 담당은 이날 유엔총회를 앞두고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이런 활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제재와 유엔 제재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다른 국가에도 제재를 강력히 집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2019년부터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개발했고 이후 올 1월 8차 당대회에서는 ‘소형 전술핵’ 개발 의지까지 피력한 바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년 1월 발간하는 ‘핵 태세 검토 보고서(Nuclear Posture Review)’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핵 위협’으로 분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거리 미사일이 미국 본토까지 닿지 않더라도 북한의 최근 핵 능력 고도화를 위협으로 판단한 것이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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