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장기전세주택 '시프트'..서울시, 5년간 7만가구 공급한다

허남설 기자 2021. 8. 2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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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 거주
27일 1900가구 모집

서울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난 시정(2006~2011) 당시 도입한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 공급 물량을 대폭 확대한다. 서울시는 24일 “오세훈 시장이 전세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약한 장기전세주택을 2026년까지 5년 동안 모두 7만호 공급한다”고 밝혔다.

장기전세주택은 전세 보증금을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책정하고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주거 유형이다. 보증금은 2년마다 조정 심사를 거쳐 시세를 반영하되, 증감 한도는 최대 5%이다.

임대료 대신 전세 보증금을 받는 공공임대주택이지만, 가구 면적이 60㎡가 넘는 물량이 많고 더러는 85㎡보다 넓은 경우도 있다. 무주택 중산층까지 겨냥하는 셈이다. 2007년 약 2000가구를 공급하기 시작해 2020년까지 약 3만3000가구를 공급했다.

오 시장은 시프트 도입 당시 “아파트는 사는 것, 시프트는 사는 곳”이라고 했다. 관점을 소유에서 주거로 ‘전환(shift)’한다는 의미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이름을 따서 ‘시프트(SHift)’라고 불렀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보궐선거 공약으로 장기전세주택인 ‘상생주택’ 7만호 공급을 제시했다.

서울시가 이번에 제시한 공급 계획량은 지금까지 공급량의 2배가 넘는다. 서울시는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확대하면서 공급 속도도 높이기 위해 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제도 개선안은 기존 입주자 계약 종료 시점을 감안해 예비 입주자를 미리 선정하고, 기존 입주자 퇴거 시 예비 입주자가 바로 입주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또 장기전세주택 공급가격 결정기구인 ‘임대업무조정심의위원회’에 외부위원을 대거 위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최근 전세가가 급등해 장기전세주택 보증금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137개 단지 내 장기전세주택 1900가구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다. 면적별 평균 보증금은 4억원대 초반부터 6억원대 초반까지 분포한다. 자세한 내용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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