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속 미국' 세계 최대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 오픈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2021. 9. 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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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대표하는 상징은 자금성과 톈안먼광장, 창청(만리장성) 등이었지만 이제 한 곳이 추가되게 됐다.

정치·군사·외교·경제 등 각 방면에서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는 미국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시범 개장 때 미리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를 체험한 한 한인은 "규모가 상당하지만 직원들의 서비스는 한국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아직은 우리가 먹고살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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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0일 오전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 정식 개장
7개 테마관 갖춘 세계 최대 미국식 놀이시설
비싼 입장권 …최대 13만 원, VIP티켓은 21만 원
"2명 와서 100만 원 정도 쓴 것 같아" …카카오프렌즈도 입점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중국청년망 캡처
지금까지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대표하는 상징은 자금성과 톈안먼광장, 창청(만리장성) 등이었지만 이제 한 곳이 추가되게 됐다. 세계 최대의 테마파크인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중추절 연휴를 맞아 20일 정식으로 개장했기 때문이다.

당초 이날 12시에 문을 열 예정이던 베이징 유니버셜 리조트가 시간을 앞당겨 오전 11시 10분에 문을 열자 빗속에서도 줄을 서서 기다리던 관람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앞 다투어 입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0시부터 발매를 시작하자 개장일 입장권이 1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가격은 비수기와 성수기, 주중, 특정일 가격이 다른데 최저 418위안(약 7만 5천 원)에서 최대 748위안(13만 원)으로 비싼 편이고 테마파크 안에서 음식과 음료수를 먹고 기념품을 사는데도 상당한 돈이 들어 웬만한 베이징의 서민들은 큰맘을 먹어야 갈 수 있는 곳이다. VIP 티켓은 1200위안(약 21만 원)이나 된다.

한 관광객은 CCTV와 인터뷰에서 "2명이 왔는데 거의 5~6천위안(90~1080만 원)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2~3위안이면 살 수 있는 생수 한 병에 15위안이나 한다며 너무 비싸다는 의견과 유명 관광지는 대부분 그런 거 아니냐는 반론이 부딪히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연합뉴스
정치·군사·외교·경제 등 각 방면에서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는 미국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해리포터, 트랜스포머, 쥐라기공원, 미니언즈, 워터월드 등 헐리우드식 테마에 쿵푸팬더 등 중국식도 가미되었다. 쿵푸팬더도 미국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임을 감안하면 베이징에 들어선 작은 미국이라고 할 수 있다.

시범 개장 때 미리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를 체험한 한 한인은 "규모가 상당하지만 직원들의 서비스는 한국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아직은 우리가 먹고살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에는 카카오 프랜즈 매장도 입점했다.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중국청년망 캡처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오사카·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 전 세계에서는 5번째로 세워졌지만 규모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계획은 무려 4㎢인데 에버랜드가 0.6㎢,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1.16㎢이다. 2001년에 계약이 체결되었지만 공사의 첫 삽은 2014년에 뜨여졌다.

미국 유니버설 측이 70%, 중국 서우환 등 베이징시 국유기업이 30%의 비율로 투자했는데 지금까지 9조 원 이상이 든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쌍벽을 이루며 중국인들과 코로나19 정상화 이후 외국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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