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새둥지의 비밀..자세히 보니 플라스틱 쓰레기

이지예 2021. 7. 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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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새는 오랫동안 삶의 공간을 공유해왔다.

최근으로 갈수록 새둥지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재료의 비율은 높아졌다.

 연구팀은 오늘날 수집된 호주 새둥지의 약 30%에 인공 재료가 쓰였고 주재료는 플라스틱 쓰레기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낚시줄과 폴리머 재질의 줄처럼 분해되지 않는 재료로 둥지를 엮을 경우 몸이 줄에 얽히거나 절단될 위험이 있으며 심지어 새끼의 내장에 플라스틱이 축적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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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 엿볼 수 있는 새의 둥지  

1950년대 이전엔 종이와 면사로 둥지 지은 새

오늘날 새둥지 30%에선 플라스틱 발견

인간과 새는 오랫동안 삶의 공간을 공유해왔다. 

자신이 서식하는 환경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둥지를 짓는 새. 새가 둥지를 짓는 데 사용한 재료를 보면 인간 생활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최근 호주 선샤인 코스트 대학은 지난 200여년 간 호주의 새들이 어떤 재료로 둥지를 지었는지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명:인간활동에 의해 버려진 재료가 사용된 새둥지와 기생충 유병률 증가)

연구에 쓰인 둥지는 1823년부터 2018년 사이 빅토리아 박물관과 싸이로(CSIRO: 호주 연방 과학 산업연구기구)가 수집한 둥지 표본 892개로 지난 195년 간 새둥지에 쓰인 재료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알 수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새둥지 ©Flickr

1950년대 이전에 수집 된 새 둥지에서는 면사나 종이처럼 자연 분해되는 인간의 재료가 많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1956년 이후 호주 멜버른에서 발견된 새둥지에는 폴리에스터 끈 등 플라스틱 합성 물질이 보였다. 이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호주 사회 전반에 걸쳐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   

최근으로 갈수록 새둥지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재료의 비율은 높아졌다. 연구팀은 오늘날 수집된 호주 새둥지의 약 30%에 인공 재료가 쓰였고 주재료는 플라스틱 쓰레기였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특히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형형색색의 수집품으로 둥지 주변을 장식하는 바우어새(bowerbird) 에 주목했다.

1890년대 바우어 새는 꽃과 열매와 같은 자연 재료로 둥지를 장식했지만 100년 후 바우어새들은 둥지 장식에 다채로운 색깔의 빨대, 병뚜껑 등 밝은 색상의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화려하게 장식한 바우어새 둥지, 플라스틱 병뚜껑이 보인다. ⓒ위키미디어  

새들이 둥지를 짓는데 쓴 플라스틱 재료들은 그들의 생명에 매우 위협적이다. 특히 낚시줄과 폴리머 재질의 줄처럼 분해되지 않는 재료로 둥지를 엮을 경우 몸이 줄에 얽히거나 절단될 위험이 있으며 심지어 새끼의 내장에 플라스틱이 축적될 수도 있다.

연구팀은 1981년에 새끼 뻐꾸기 한 마리가 둥지에 쓰인 플라스틱 노끈에 얽혀 죽은 증거도 발견했다.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위기의식과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에 변화가 없다면 호주 새들의 미래는 암울하다.

◆과대 플라스틱 포장 제품을 비판하는 그린피스 캠페인 ©Twitter

지난 2018년부터 호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콜스(Coles) 와 울월스(Woolworths)는 일회용 무료 비닐봉지 제공을 전면 중단했고 퀸즐랜드주와 서호주는 모든 소매업체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호주 그린피스를 비롯한 많은 환경 단체들이 SNS를 통해 플라스틱 남용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의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실천이 새들의 보금자리와 미래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호주 시드니 = 이지예 글로벌 리포터 stjlove0324@hotmail.com

■ 필자 소개

전 Yahoo! Korea (야후 코리아) 근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SW) 석사과정

브라질 UniversidadeEstadualPaulista 석사 프로그램

현 호주한국학교 교사

'돈버는 전자책 쓰는 맞춤형 가이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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