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증 겪은 커스틴 던스트, 둘째 아들 임신

아역시절부터 꾸준히 활동하며 <브링 잇 온>, <멜랑콜리아> 등의 굵직한 연기 경력을 쌓아온 배우 커스틴 던스트가 지난날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커스틴 던스트는 동료 배우인 제시 플레먼스와 부부 사이로, 최근에는 영화 <파워 오브 도그>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커스틴 던스트

커스틴 던스트는 뉴질랜드에서 이번 영화를 촬영할 당시, 코로나 상황이 막 시작되었을 때라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식료품점에 갔다가 영문도 모른 채 옷을 벗고 온몸을 소독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자, 당시 흡연자였던 그녀는 담배를 피우다가 죽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공포스러웠다고 한다.

그녀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십 대 후반에 자신이 겪었던 우울증과 그 치료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강조한 것은 우울증 약을 먹는 것을 스스로 꺼려 해서 너무 오래 방치했다는 말이었다. 한동안은 어떠한 약을 먹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하며,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에는 약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필요할 경우에는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커스틴 던스트와 제시 플레먼스 / 첫째아들 '에니스'

커스틴 던스트와 제시 플레먼스 사이에는 이미 세살배기 아들 에니스가 있었는데, 커스틴 던스트는 첫째를 낳고 엄마가 된 후에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으며 배우로서도 자신의 역량을 더 펼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한다. 이번 영화를 코로나 상황에 촬영하면서 또 한 번 비슷한 우울 증세와 공포를 겪은 그녀는 영화 촬영을 끝마치자마자 둘째 아이인 ‘제임스’를 갖기로 결심했고, 현재 임신 6개월 차다.

커스틴 던스트와 제시 플레먼스

죽음에 대한 공포를 새로운 생명을 통해 극복하려는 커스틴 던스트의 새로운 영화 <파워 오브 도그>는 곧 몇몇 극장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거장 여성 감독 제인 캠피온의 <파워 오브 도그>에서 커스틴 던스트는 실제 자신의 남편 제시 플레먼스와 부부 연기를 펼치며,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숨 막히는 신경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