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의 후속을 내년 선보일 전망이다. 최근 흥미로운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7시리즈의 전기차 버전인 i7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다른 전략 추구

경쟁사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S-클래스와 전용 전기차인 EQS를 함께 내놨다. 같은 차급이지만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분류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BMW는 하나의 밑 그릇으로 내연기관과 전동화 모델을 함께 출시한다.
소위 ‘B당’ 입장에선 환영이다. 개인적으로 전기차 특유의 프로포션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용 플랫폼을 쓰는 전기차의 경우, 넉넉한 배터리를 얹기 위해 휠베이스를 늘리고 보닛 길이는 줄이며 A필러를 앞으로 당기는 ‘캡 포워드’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러나 BMW의 세단은 전통적으로 속도감 있는 비율을 뽐내왔다. 길쭉한 후드와 짧은 오버행, 짧은 트렁크 길이가 대표적이다. 이른바 ‘롱 노즈 숏 데크’ 디자인인데, 이를 통해 활시위 바짝 당긴 듯한 속도감을 추구한다. 만약 BMW의 전기 세단도 캡 포워드 스타일로 거듭나면 정말 끔찍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BMW는 특유의 비율을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스웨덴에서 테스트 중인 i7


최근 BMW는 스웨덴 눈길에서 테스트 중인 i7 이미지를 공개했다. 위장막 속 표정 변화가 눈에 띈다. 4시리즈처럼 키드니 그릴을 위아래로 키웠고, 헤드램프 위치가 낮게 자리했다. 외신에 따르면 분리형 헤드램프 디자인이 들어갈 전망이다. 옆모습은 BMW 특유의 스타일을 계승한 형태이며, 뒷모습은 번호판 위치가 범퍼 쪽으로 내려간 게 눈에 띄는 변화다. 충전포트는 동반석 리어 펜더에 자리했다.
한편, BMW는 내년 하반기 차세대 7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며, 판매는 연말 또는 2023년 초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B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