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서 사기 당했다..당신이 제일 처음 할 일은
# A씨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손목시계를 판다는 글을 올렸다. 구매 의사를 밝힌 B씨는 A씨를 만나 “시계를 한 번 착용해봐도 되냐”라고 요청했다. 시계를 받은 B씨는 갑자기 도망쳤다. 하필 거래는 인적 드문 새벽에 진행됐다. 심지어 B씨는 바로 당근마켓을 탈퇴했다.
A씨의 일화는 21일 새벽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실제로 발생한 상황이다. 이처럼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거래 사기도 덩달아 늘고 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접수된 중고거래사기 피해건수는 지난해 12만3168건을 기록했다. 피해액도 897억원에 이른다. 매일 200건이 넘는 사기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선입금은 피해야 한다”, “ATM, 지하철 등 CCTV가 있는 곳에서 거래해야 한다”, “새벽이나 밤에 거래하는 것은 위험하다” 등 당부를 남겼다. 일부는 플랫폼에서 탈퇴하면 잡을 길이 없냐며 걱정 섞인 의견을 남겼다.
이에 당근마켓 측은 “사기를 저지른 범죄자가 탈퇴하더라도 판매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수사 기관(경찰서)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선닷컴에 밝혔다.
이는 사기죄 신고가 국내법상 피해자가 직접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당근마켓이 보관하고 있는 정보는 수사 기관의 요청에만 확인할 수 있어 되도록 빠른 신고가 필수적이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가입자가 탈퇴해도 관련 법령 및 개인정보처리 방침에 따라 계정 정보와 대금결제 및 재화의 공급에 대한 정보를 5년 동안 보관한다.
한편 각 중고거래 플랫폼은 사기로 인한 피해 자체를 막기 위한 별도 장치도 마련 중이다. 당근마켓과 번개장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기꾼의 게시글을 걸러낸다. 또 번개장터는 보안기업과 협업해 유출된 개인 정보로 가입한 이용자도 차단하고 있다. 중고나라는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해 사기로 인한 피해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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