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 김보름 사과론 재부상..'골때녀' 조작 후폭풍
[스포츠경향]

‘골때녀’ 조작 방송 논란으로 방송인 배성재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김보름(강원도청)을 향한 사과 요구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배성재이 김보름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은 2018년 5월부터 일었다. 배성재는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경기를 준준결승전을 해설하면서 당시 경기에 출전한 김보름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노선영이 경기 중 뒤쳐졌음에도 김보름 등이 급작스럽게 속도를 올리며 팀원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당시 배성재는 “노선영이 많이 쳐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선수가 먼저 도착하는 팀추월에서 최악의 모습을 연출했다”며 “온 국민이 보여서 보고 있는 팀추월 종목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며칠 뒤 경기에서도 배성재는 “지금 온나라가 올림픽의 모든 이슈가, 여자 팀추월의 이해할 수 없는 막판 한바퀴 때문에 지금 그 이슈에 휩싸여 있다”고 했다.
같은 상황을 중계한 MBC와 KBS는 노선영이 뒤쳐지자 ‘노선영이 빨리 따라가줘야 한다’는 중위적 표현을 썼으나 현장에 있던 당시 SBS 캐스터였던 배성재는 김보름 등을 질타한 것이다.
배성재는 2018년 2월 인스타그램에도 “최악의 분위기에서도 중계는 계속된다”며 다가오는 남자 팀추월 대표팀 경기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팀추월 출전 여자 대표팀은 ‘노선영 따돌림’ 논란이 일며 국민적 지탄을 받았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특정감사로까지 이어졌다.
감사 결과에서 반전이 일었다.
대한빙상연맹은 2018년 5월 “특정 선수가 종반부 의도적으로 가속을 했다는 의혹과 특정 선수가 고의적으로 속도를 줄였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작전 수립 과정에서 지도자와 선수들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지도자들은 경기 중 노선영이 뒤처지고 있음에도 앞선 선수에게 이를 알리기 위한 명확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의혹만으로 공공적 성격을 가진 올림픽 중계 방송에서 김보름을 비판한 배성재가 섣부른 해설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당시부터 일었다.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지난 1월 19일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김보름을 향한 여론이 반전되자 배성재가 사과해야 한다는 비판이 재차 일었다.
배성재가 이번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골때녀) 조작 논란에 휘말리자 이러한 주장이 수면 위로 또 다시 떠오른 것이다.

현재까지 배성재가 김보름과 관련해 별도의 언급을 한 적은 없다.
‘골때녀’ 조작논란 여파는 배성재에까지 번진 상황이다. ‘골때녀’ 제작진이 일부 방송에 대한 교차 편집 등으로 방송을 조작한 정황을 인정하자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배성재에게 책임론이 일었다.
축구 전문 방송인이었던 그가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진행했을 뿐 아니라 스포츠정신을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배성재는 2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촬영 중 쉬는 시간에 작가나 막내 연출자가 써온 멘트를 읽어달라고 했고 어떤 방송인지 모르고 기계적으로 읽었다”며 “그 부분이 편집 조작이나 흐름 조작에 사용될 거라 상상 자체를 못했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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