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달러?
미국의 한 복권 당첨금이 15억 달러, 한화로 무려 1조 9200억 원이 나왔다는 뉴스를 보고 배 아파 하는 중ㅠ 안 되겠다. 나도 해외로 나가서 한탕 해봐야지!
오늘도 헛된 꿈을 갖고 복권을 찾는 나란 인간... 그런데 해외 복권에 당첨됐을 경우에는 세금을 어떻게 내야 할까? 한국인이니까 한국에? 아니면 외국에서 샀으니까 외국에?
코로나 끝나면 나도 여행가서 해외 복권에 당첨될 수 있잖아?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미리미리 알아보자고!
해외 복권도 세금을 내야 할까?
우리나라는 복권 당첨금을 기타소득이라 보고 원천징수를 한 뒤 당첨금을 지급해. 세율은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것으로 5만 원까지는 비과세야. 하지만 당첨금이 5만 원 초과라면 22%(기타소득세 20% + 지방소득세 2%)를 적용해. 3억 원을 초과하면 33%(기타소득세 30% + 지방소득세 3%)의 세율이 적용돼.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당첨금을 어떻게 지급할까?
■ 미국 복권
미국 복권하면 ‘파워볼’, ‘메가밀리언즈’를 많이 떠올릴 거야. 파워볼, 메가밀리언즈는 전국 단위의 복권으로 당첨금 역시 어마어마해. 2016년 파워볼 당첨금은 우리 돈 약 2조 원에 가까웠다고 해. 정말 어마어마하지? (나윤권이 부릅니다.. ‘나였으면’~)
미국은 복권에 당첨되면 당첨금을 분할 수령과 일시불 수령 중 선택할 수 있어. 분할 수령을 하면 세금을 제한 금액을 30년 동안 나눠서 받을 수 있고 일시불 수령을 하면 당첨금의 약 50%를 제하고 거기에 또 세금을 제한 금액을 받을 수 있어. 분할 수령이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지만 당첨자의 대부분이 일시불 수령을 한다고 해.
그렇다면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이 미국 복권에 당첨되면 세금은 얼마를 낼까? 외국인의 경우에는 당첨금의 30%를 원천징수하고 돈을 지급하기 때문에 미국에 추가로 낼 세금은 없다고 하네~
■ 일본복권
일본 복권하면 ‘점보복권’을 가장 많이 떠올릴 거야. 점보복권은 1년에 딱 5번만 추첨하는 복권이야. 당첨금은 우리 돈 약 51억 원으로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당첨금액이 높아서 구매율이 높지.
일본 복권의 가장 큰 특징은 당첨금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야. 애초에 복권을 살 때 구매금액의 약 40%가 세금이기 때문에 당첨금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고 해. 심지어 일본에 거주 중이거나 여행 중인 외국인에게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고 해. 다만, 고액 복권에 당첨된 경우 금융기관에서 ‘복권고액당첨증명서’를 꼭 받아야 해. 이 증명서가 없으면 고액의 세금을 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야.
■ 유럽복권
유럽 복권으로는 영국,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등 9개 국가가 참여하는 ‘유로밀리언’이 대표적이야. 9개 국가가 참여하는 만큼 당첨금도 어마어마해. 유럽 국적을 가진 경우에는 당첨금의 6~13%를 세금으로 내.
외국인도 구매할 수 있는데, 외국인의 경우에는 판매 국가와 당첨자의 나라가 맺은 협약에 따라 세금이 달라져. 외국인이 당첨되면 당첨 국가에 세금을 낸 뒤 자국으로 돌아가 자국의 세법에 맞는 세금을 추가로 내는 거야.
위에 살펴본 것처럼 나라마다 복권에 부과하는 세금의 비율이 달라. 일본처럼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나라도 있지.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야. 위에 소개한 것은 판매 국가에 내는 세금이고, 당첨금을 국내로 갖고 들어올 때 우리나라에 내는 세금도 있기 때문이야.
국내에서 내야 할 세금은 판매 국가와 우리나라가 맺은 조세조약에 따라 다를 수 있어. 또한 양국 간 조세조약에 규정이 없는 경우에는 양국에서 별도로 과세를 할 수 있지!
하지만 세금을 얼마나 내는 복권 당첨은 짜릿한 일! 코로나19가 끝나고 해외여행을 가게 된다면 문화체험(이라 쓰고, ‘투자’라 읽는다)이라고 생각하고 복권 구매를 해봐야겠어.
* 이번 콘츠는 지루한 건 못 참고, 톡톡 튀는 것을 좋아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을 위한 밀레니얼 콘텐츠. ‘세금은 지루해’라는 편견은 NO! 앞으론 어려운 세금 이야기도 쉽게 설명해 줄 거니까 많은 기대 부탁해 ;) 혹시나 반말이 불편하더라도 밀레니얼 콘텐츠에서만큼은 이해해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