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후반기 맞이하는 LG, 야수진·마운드 두루 변화 예고

윤세호 2021. 7. 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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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긴 휴식기를 보낸다.

류 감독은 "휴식기 동안 선수들 컨디션 체크를 잘 할 것이다. 8월 10일 후반기 들어갈 때에는 전반기와 다른 새로운 엔트리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는 30일에는 코칭스태프와 데이터분석팀이 한 자리에 모여 후반기 플랜을 새롭게 수립한다.

투수진 운용에 비해 경직됐던 야수진 운용이 후반기에는 달라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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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지현 감독이 지난 24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대표팀과 평가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고척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어느 때보다 긴 휴식기를 보낸다. 마치 일 년에 두 번 페넌트레이스에 임하는 느낌이다. LG가 특히 그렇다. 지난 5일 잠실 한화전 이후 다음 경기까지 무려 36일 동안 정규시즌 경기가 없다. 당초 지난 19일부터 3주 가량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는데 반복된 우천취소와 시즌 중단까지 겹쳐 한 달 이상 여름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브레이크 기간이 긴 만큼 변화의 폭도 클 전망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지금은 1·2군 개념이 없다. 우리에게 긴 시간이 주어졌고 그만큼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큰 변화, 그리고 가능성의 중심에 새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가 있다. 1루수 보어의 합류로 야수진 재편이 불가피하다. 보어가 라인업에 포함되면 한 달 동안 꾸준히 1루수로 선발출장했던 문보경 혹은 3루수 김민성이 벤치로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셋 다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도 높다. 전반기 막바지 햄스트링 통증으로 지명타자로 출장했던 김현수가 컨디션을 회복했다. 태극마크를 단 김현수는 24일 평가전부터 좌익수로 출장했다. 김현수, 홍창기, 채은성 외야수 3명과 보어, 문보경 내야수 2명 중 한 명이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다. 공수 균형을 유지하면서 야수진 체력안배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야구대표팀 주장 김현수가 25일 키움과 평가전에서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이처럼 지명타자 로테이션에서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김민성과 이형종의 타격 부활이다. 전반기 김민성은 타율 0.199 OPS(출루율+장타율) 0.619, 이형종은 타율 0.218 OPS 0.775에 그쳤다. 지난해 김민성은 타율 0.266 OPS 0.709, 이형종은 타율 0.296 OPS 0.916을 기록한 바 있다. 수준급 3루 수비를 자랑하는 김민성이 타석에서도 힘을 내고 이형종이 꾸준히 장타를 생산한다면 LG는 전반기와 180도 다른 후반기를 보낼지도 모른다.

전반기 LG는 경기당 평균 4.64득점으로 이 부문 8위였다. 팀 평균자책점은 3.72로 1위, 경기당 평균 4.05실점으로 이 부문 최소 1위에 올랐다. 빈약한 타격을 투수력과 수비로 극복하며 시즌 전적 43승 32패, 2위에 자리했다.

당연히 마운드는 유지가 목표다. 그런데 투수진도 어느정도 변화가 예상된다. 선발진이 특히 그렇다. 케이시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 이민호, 정찬헌, 임찬규까지 선발투수 5명은 로테이션을 돌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전반기처럼 6선발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 6인 로테이션이 가동될 경우 지난 24일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손주영이 대기표를 뽑았다. 이상영 역시 전반기처럼 언제든 선발투수로 나설 계획이다.

불펜진은 포화 상태다. 우투수 이상규가 지난해 초반 구위를 회복했고 함덕주도 후반기에 맞춰 시동을 건다. 지난해 전역한 임정우 또한 후반기 복귀를 노린다. 고우석, 정우영, 김대유, 송은범, 이정용, 최성훈, 김윤식, 진해수로 불펜투수가 넘치는 만큼 내부경쟁은 피할 수 없다.

류 감독은 “휴식기 동안 선수들 컨디션 체크를 잘 할 것이다. 8월 10일 후반기 들어갈 때에는 전반기와 다른 새로운 엔트리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KT와 평가전에 임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수도권 구단과 실전을 치를 계획이다. 더불어 오는 30일에는 코칭스태프와 데이터분석팀이 한 자리에 모여 후반기 플랜을 새롭게 수립한다. 투수진 운용에 비해 경직됐던 야수진 운용이 후반기에는 달라질지 지켜볼 일이다. 목표는 2경기 차이로 앞선 선두 KT를 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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