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5일 경기종합]8~10위가 갈길바쁜 4~6위 덜미 모두 잡아..두산 7연승, 키움 2연승, SSG 3연승 모두 깨어져

정태화 입력 2021. 9. 2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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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태인 13승+오승환 통산 330세이브, NC 7연패 몰아
- 명품 투수전 편 고영표-임찬규, KBO 통산 20번째 0-0 무승부
- 루키 김기중 호투로 미란다 무너뜨리며 두산 연승 깨트려
- KIA 대체 외국인 다카하시, KBO 리그 안착 기대감 업
- 최근 6게임 20안타 전준우, 롯데 연패 탈출 견인차

최근 6게임에서 20안타라는 믿을 수 없는 타격을 보이고 있는 롯데 캡틴 전준우[연합뉴스 자료사진]
9월의 마지막 주말인 25일 프로야구는 6년여만에 득점없는 0-0 무승부가 나온 가운데 하위팀들의 모두 중위권팀들의 발목을 잡았다. 꼴찌 한화는 두산의 연승 바람을 잠재웠고 9위 KIA와 8위 롯데도 갈길바쁜 6위 SSG와 5위 키움의 덜미를 잡았다. 그러나 2위 삼성은 NC를 7연패로 몰며 1-0으로 신승했고 선두 kt와 3위 LG는 KBO 통산 20번째 0-0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6게임에서 20안타를 날린 전준우(롯데)는 최다안타에서 강백호(kt)와 공동선두에 나섰고 이정후는 타율에서 강백호를 제쳤다.

■한화 이글스 5-1 두산 베어스(잠실·한화 6승6패)
한화 루키 김기중, 미란다에 주눅들지 않았다.

최하위 한화가 연승행진 중인 두산의 덜미를 낚아챘다. 최근 17경기에서 한 번밖에 지지 않았던 두산이 최하위 한화에 덜미를 잡혔다. 8연승이 좌절됐다.

한화는 25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루키 김기중의 역투를 바탕으로 두산을 5-1로 눌러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한화는 전날 선두 kt를 4-1로 누른데 이어 최근 17게임에서 단 한차례밖에 패하지 않은 두산마저 누르며 2연승하는 개가를 올렸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7위에서 단숨에 4위로 치솟았던 두산은 8연승 행진에 급 브레이크가 걸렸다.

2021년 2차 1라운드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기중은 4⅔이닝동안 사사구 4개를 내주었지만 안타를 2개로 최소화하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두산의 강타선을 요리해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비록 한타자를 잡지 못해 올시즌 3번째 선발승은 놓쳤지만 인상적인 투구로 내년 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해주었다.

올시즌 KBO 리그를 석권하고 있는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는 한차례 로테이션을 거르며 10일만에 등판해 6이닝 동안 118구를 던지며 개인 최다탈삼진(13개)으로 15게임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5패째(12승)를 안았다. 허용한 4개 안타 가운데 3개와 볼넷 3개가 4회에 집중되면서 3실점했다.

3회까지는 김기중과 미란다가 한점도 내 주지 않고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한화의 타선이 4회에 먼저 터졌다. 볼넷으로 걸어 나간 최재훈이 하주석이 좌측 2루타 때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타구를 뒤로 빠뜨린 사이 홈까지 뛰어들어 선취점을 올린 뒤 노시환의 좌중간 적시타에 이어 이성곤의 볼넷, 장운호의 내야안타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더해 3-0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잡았다.

두산은 5회말에 반격을 시작했다, 한화 선발 김기중에 5회 1사까지 노히터로 눌리던 두산은 박세혁의 첫 안타에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여기서 한화는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은 김기중을 빼고 김종수(⅔이닝) 오동욱(1⅓이닝) 김기탁(⅔이닝) 김범수(⅔이닝) 송윤준(⅓이닝) 강재민(⅔이닝)이 이어 던지며 두산 추격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25일 대구 삼성- NC전에서 6회말 김동엽의 적시타로 구자욱이 뛰어들어 유일한 득점을 올리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1-0 삼성 라이온즈(대구·삼성 8승3패)
김동엽 결승타에 원태인 13승, 오승환 통산 330세이브
삼성이 김동엽의 결승타로 안방에서 NC를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6회말 김동엽의 결승타로 얻은 1점을 선발 원태인의 6이닝 무실점, 오승환의 1⅓이닝 무실점 마무리로 NC를 7연패 늪에 빠뜨렸다.

원태인은 5개의 볼넷을 내주는 어려움 속에서도 안타를 3개로 최소화하고 내외야진들의 좋은 수비 도움을 받으며 13승째(5패)를 챙겨 팀 선배 백정현, 키움의 에릭 요키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이루었다. 그리고 8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등판해 NC의 가장 뜨거운 타자인 애런 알테어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시즌 35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개인 통산 330세이브로 새 기록들을 이어갔다.

삼성은 이날 0-0으로 맞서던 6회 2사 뒤 좌전안타로 나간 구자욱이 폭투를 하는 사이 2루에 안착한 뒤 김동엽의 좌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어 결승점을 올렸다.

NC 선발 웨스 파슨스는 6회 2사까지 안타 한 개도 내주지 않은 채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등 8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하고도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6패째(3승)를 당하고 말았다. 시즌 첫 완투패였다.

명품투수전으로 6년여만에 0-0 무승부를 만든 임찬규(왼쪽)과 고영표[연합뉴스 자료사진]
■LG 트윈스 0-0 kt 위즈(수원·7승4패2무)
명품 투수전 임찬규-고영표, KBO 통산 20번째 0-0 무승부

1위 kt와 3위 LG가 수원 경기에서 보기드문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LG 임찬규, kt 고영표가 명품 투수전을 벌이며 0-0 무승부에 앞장섰다.

2015년 5월 14일 잠실 NC-LG의 연장 12회 0-0 무승부에 이어 6년여만인 2326일만에 나온 KBO 리그 통산 20번째 득점없는 무승부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양팀의 선발투수 무승부는 아니었다.

임찬규는 7이닝동안 92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했고 고영표는 8이닝 105개의 공을 던져 역시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했다.

임찬규는 시즌 초반 부진으로 5월과 6월을 거의 퓨처스 리그에서 보내 올시즌 단 1승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확실한 팀의 주축 투수로서 손색이 없음을 입증했다.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올해 복귀한 고영표는 이미 kt의 선두 견인에 큰 힘을 보탠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4게임 연속 8이닝 이상을 던지면서도 1실점 이하의 빼어난 투구에다 올시즌 등판한 21게임 가운데 18게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할 정도로 안정된 능력을 자랑한다.

LG는 임찬규가 물러난 뒤 2이닝을 정우영-고우석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저으로 막았고 kt는 9회에 주권이 안타 2개를 맞아 1사 1. 3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조현우가 LG 서건창을 2루쪽 병살타로 잡아냈다.

반면 kt는 9회말 대타 김민혁이 우전안타로 무사에 1루에 나갔으나 황재균의 보내기번트 헛 스윙으로 아웃되고 1사 1루에서 강백호가 병살타를 날려 역시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났다.

KBO 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다카하시[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1-7 KIA 타이거즈(광주·KIA 4승9패1무)
다카하시 환상적 데뷔전에 타선 집중력으로 SSG 발목잡아

KIArk 갈길 바쁜 SSG의 발목을 잡았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일본계 브라질 3세' 보 다카하시의 호투와 득점기회마다 터진 타선의 집중력으로 SSG를 7-1로 누르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SSG는 이날 패배로 5위 키움과의 반게임차를 좁히지 못했다.

애런 브룩스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이날 첫 선을 보인 다카하시가 4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1회 1사 2루, 2회 2사 1, 2루, 4회 2사 1루 등 3회를 제외하고 모두 주자를 내 보냈으나 데뷔 무대이면서도 주눅들지 않는 피칭으로 3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특히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에다 타자 몸쪽을 과감하게 찌르는 안정된 제구력과 과감한 승부도 돋보였다.

다카하시의 호투에 타자들도 모처럼 집중력을 보였다.

0-0이던 4회 말 프레스턴 터커의 좌중간을 가르는 선제 적시타, 이어 황대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선취한 뒤 5회에는 1사 1, 3루에서 최원준의 중전 2타점 적시타, 김선빈이 2점 홈런(4호)가 터져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근 상승세를 타는 동안 6게임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날렸던 SSG는 이정범이 2안타를 날렸을 뿐 리드오프 추신수가 4타수 무안타, 최정 3타수 무안타 등 한순간에 타선이 식어 산발 6안타 1득점에 그치면서 3연승의 호조를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12-6 키움 히어로즈(고척·롯데 8승7패1무)
이인복 데뷔 첫 선발승에 5안타 지원에 이인복 첫 선발승

롯데가 캡틴 전준우의 5안타를 비롯해 18개의 소나기 안타로 키움을 완파하고 연패를 벗었다.

롯데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12-6으로 승리했다.

지난 9월 12일 키움전부터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롯데 선발 이인복은 5회에 키움 박병호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6이닝 9피안타(1홈런) 1몸맞는볼 4탈삼진 6실점을 했으나 활발한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5월 31일 두산전에서 구원으로 나서 3인잉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리를 따낸 이후 60게임만에 거둔 개인통산 2승째다.

전준우는 결승타를 포함해 6타수 5안타 3타점 2득점, 김재유와 배성근이 3안타, 신용수가 멀티히트를 날렸다. 특히 전준우는 자난 21일 삼성전에서 5타수 4안타를 시작으로 최근 6게임에서 20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148안타로 이날 1안타에 그친 강백호(kt)와 최다안타 공동 1위에 나섰다.

키움은 이정후가 이날 4안타를 날려 타율 1위(0.364)로 강백호(0.359)를 제쳤다. 13일 만에 4번타순에 복귀한 박병호는 시즌 16호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햄스트링 이상으로 교체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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