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울린 햄버거집 키오스크…'따뜻한 디지털'이 해결한다
[편집자주] AI(인공지능)는 인간의 따뜻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인류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기 위해 고안된 AI는 그러나 최근 알고리즘의 편향성과 부작용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있다. AI 뿐 아니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로봇, 생명과학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은 앞으로 어떻게 활용되느냐에 따라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올해 U클린 캠페인은 '사람 중심의 지능정보기술'(Tech For People)을 주제로 새로운 기술이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윤리적 문제와 해법을 제시한다.
#. 지난해 9월 한국소비자원은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없는 70세 이상 고령 이용자 5명을 대상으로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 이용 모습을 관찰했는데, 대상자 5명 모두 주문을 완료하지 못했다. 복잡한 화면 구성과 영문 메뉴명이 낯설었고, 버거·세트·디저트 등 메뉴 분류를 이해하지 못해서였다.
하지만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은 노인들에게 차가웠던 키오스크마저 '따뜻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아바타나 음성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 어르신과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 또는 노인의 스마트폰 활용을 돕는 AI(인공지능) 로봇 등 정보 취약계층을 보듬는 따뜻한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다.

눈길을 끈 키오스크 중 하나는 고령자 전용 모드를 탑재했다. 정보통신기술 강사인 김재현 활동가의 아이디어로 고안됐는데, 음성 안내와 터치펜 등 보조도구를 달아 어르신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오스크 전문 개발업체인 한국전자금융은 '무장벽 무인단말기'를 선보였다. 휠체어를 탄 상태로 화면 높낮이를 조절하거나 저시력 장애인도 화면 글씨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저시력 화면모드'를 탑재한 키오스크다. 화면 구성이 복잡해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자동응답시스템(ARS) 기능도 탑재했다.

장애인의 꿈 실현을 돕는 디지털 기술도 있다. ETRI는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등 실감 미디어를 활용한 취업교육 기술을 개발했다. 발달 장애인들이 많이 진출하는 분야인 바리스타와 스팀세차업의 직업훈련 콘텐츠를 개발해 가상 직업훈련에 적용했다. 가상현실 속에서 커피를 만들다 가상의 물체와 부딪히면 컨트롤러에 진동이 전해진다. 스팀세차 콘텐츠에서도 압력센서를 활용해 정확한 동작을 취하는지 여부를 인지하고, 틀리면 실시간 음성으로 이를 안내한다.
훈련은 실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훈련생 일부는 실제로 올해 10월 말 대기업 자회사 채용이 예정됐다. 이에 ETRI 연구팀은 카셰어링 관리사 등 다른 직종 대상 콘텐츠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길연희 ETRI 지능형지식콘텐츠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콘텐츠 기술은 재미뿐 아니라 우리 실생활과 접목되고 생산적으로 쓰이는 '사람을 위한 지식 콘텐츠'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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