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태안 기름유출 사태' 터지면 '국산' 전자식 유회수기 출격

최우영 기자 2021. 1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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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태는 한동안 해양생태계를 망가뜨렸다.

기름유출이 발생할 때 필요한 건 바다에 퍼져나간 기름을 끌어들이는 유회수기다.

성동마린 관계자는 "유류사고 발생시 기름이 해안가 등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빠른 시간 내에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하다"며 "성동마린만의 핵심 기술력을 활용해 유류사고 발생시 빠르고 안전하고 쉽게 유회수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바다를 더 깨끗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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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프로젝트-上] 유압식 유회수기보다 쉽고 빠르게 기름 회수하는 성동마린 KOSED
성동마린의 유회수기 KOSED. /사진=성동마린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태는 한동안 해양생태계를 망가뜨렸다. 태안의 양식장과 어장 8000여㏊가 원유에 오염되고, 유출 한 달 만에 제주 북쪽 추자도까지 원유가 뭉친 타르 덩어리가 번졌다. 해양생물의 개체 수는 절반으로 줄었다. 온국민이 봉사활동으로 힘을 보태고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매달린 끝에 10여년이 지나서야 겨우 생태계가 복구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해상 기름유출 사태는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전세계 무역이 살아나면서 전국의 항만을 출입하는 선박들이 늘어남에 따라 좌초나 충돌, 침몰 사고 위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어서다. 기름유출이 발생할 때 필요한 건 바다에 퍼져나간 기름을 끌어들이는 유회수기다.

태안 사태 당시에도 유회수기가 투입됐다. 당시 대부분 외국산이었던 유회수기들은 압력차를 이용해 기름을 펌프로 흡입하거나 벨트·로프에 묻어나오게 하는 유압식이다. 유압식 유회수기는 장비 자체가 무겁고 부속 장비가 복잡하기에 운용 난이도가 높고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또 대부분 외국산이어서 고장이 발생할 경우 유지보수가 쉽지 않았다.

이에 2014년 설립된 성동마린은 수륙양용보트에 쓰이는 감전·누전 방지 기술과 전기구동 기술을 적용시킨 유회수기를 개발했다. 추진 장치 모두 전기를 동력으로 하고, 구조를 단순화했다. 물 위에 뜰 수 있도록 본체의 좌우에 부력체를 달고 그 사이에 기름을 흡착하는 디스크(스키머)를 설치하는 회동 드럼과 흡착한 기름을 포집하는 공간을 달았다. 포집된 기름은 전기모터와 이송펌프를 통해 모선으로 신속하게 배출된다.

성동마린에 따르면 KOSED는 전기구동방식을 채택한 결과 유사 유회수기에 비해 무게가 4분의 1로 줄고, 듀얼 펌프를 장착해 회수 용량도 약 1.3배 더 많다. 엔진 구동에 따른 매연이나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데다가 무선 리모컨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이 덕분에 '2019년 해양수산부 신기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성동마린은 유회수기 기술 개발 이후 한창 제품을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힘을 보태준 게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의 '판다 프로젝트 2.0'이다. KIMST가 인증한 해양수산 중소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에 대해 국내외 판로개척, 홍보 지원을 통한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판다 프로젝트' 대상 기업은 맞춤형 국내 제품 판로 지원을 제공 받는다. 공공기관 공급자와 1대1 미팅을 잡고 이를 통해 제품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 맞춤형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해외용 브로슈어 제작도 지원한다. 영어 뿐만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국가별 언어의 브로슈어 제작을 지원한다. 또 인증제품들이 어떤 기술로 만들어졌는지 각종 미디어를 통해 홍보한다.

성동마린 유회수기는 판다 프로젝트 2.0에 선정돼 해양환경관리공단에 2억1000만원 규모의 공공구매를 추진중이다. 이에 더해 해양경찰청과 한국환경공단과도 구매 협의중이다. 이러한 국내 판매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성동마린 관계자는 "유류사고 발생시 기름이 해안가 등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빠른 시간 내에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하다"며 "성동마린만의 핵심 기술력을 활용해 유류사고 발생시 빠르고 안전하고 쉽게 유회수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바다를 더 깨끗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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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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