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면 먹고 살 걱정 없다는 '홍반장'의 자격증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주인공 홍두식(김선호 분)은 변변한 직업이 없지만 극 중 생활력 강한 캐릭터로 활약한다. 못하는 게 없는 동네 만능 일꾼인 것. 그는 공인중개사부터 배관기능사, 미장기능사, 레크리에이션 강사 등 수많은 자격증을 무기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국가전문자격증 및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에서 분석한 자료를 보면 자격 시험에 접수하는 접수인원 중 취업준비생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를 취득하면 프리랜서 또는 전문가로 자유롭게 활동하며 취미를 직업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별과 나이, 학력 등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어 경력이 없는 사람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갖고 있으면 취업이 쉽고 지속적으로 사회활동도 할 수 있다는 홍반장이 소지한 자격증에 대해 알아봤다.

/tvN ‘갯마을 차차차’ 캡처
/tvN ‘갯마을 차차차’ 캡처
공인중개사 홍반장. /tvN ‘갯마을 차차차’ 캡처
공인중개사 홍반장. /tvN ‘갯마을 차차차’ 캡처

◇공인중개사

최근 투자 열풍 속에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덩달아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40·50대 응시자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들어 20·30대 젊은 응시자도 늘고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와 취업난이 장기화 된 영향이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중개소를 개업할 수 있다는 점이 공인중개사의 가장 큰 매력이다. 기존 중개사업소나 부동산 투자신탁회사, 일반기업 부동산팀, 관재팀 등에 취업할 수도 있다. 부동산 이용 방안을 연구하고 자문하는 컨설팅업계로도 진출이 가능하다.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은 법률계 자격 시험 중 가장 기본적인 시험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최근 시험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험 최종 합격률도 20~30%로 낮은 수준이다. 시험은 1·2차에 모두 합격해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및 민사특별법(1차), 중개사법령 및 실무, 부동산공법, 부동산공시법 및 세법(2차) 총 5과목을 공부해야 한다. 100점 만점으로 각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에듀윌 관계자는 시험 준비 전략에 대해 “난이도 향상에 대비해야 한다”며 “요약 위주의 선별식 공부나 단순 암기식 공부보다 원리 위주의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응용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출문제의 완벽한 분석을 통해 기본 점수를 확보하고 충분한 문제 풀이 훈련으로 실전 감각을 향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축 및 인테리어 관련 자격증

건축·인테리어 직종은 경력이 쌓일수록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유망 직업으로 꼽힌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로 창업도 가능해 지속적인 사회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건축목공·타일·도배 전문가는 다른 사람에게 편리한 생활과 기쁨을 선물할 수 있어 직업만족도가 크다.

도색 및 도배 전문가로 변신한 홍반장. /tvN ‘갯마을 차차차’ 캡처

도배기능사

수백채씩 한꺼번에 짓는 아파트 공사 현장에는 도배업무를 하는 인력이 필수적이다. 또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신규 입주자뿐 아니라 기존 입주민도 분위기 전환을 위해 도배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도배기능사는 집안을 화려하게 또는 실용적으로 장식하는 일을 한다. 자, 칼, 솔 등의 공구를 통해 건축구조물의 천장과 내부벽, 바닥, 창호의 치수에 맞게 도배지와 창호지를 재단한다. 이어 풀이나 접착제를 사용해 부착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도배기능사 자격 시험은 10명 중 3~4명이 합격하는 수준으로 합격률이 높지 않다. 국가기술자격 전문포털사이트 ‘큐넷’ 통계 자료를 보면 해마다 합격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도배기능사를 취득하면 개인 자영업자 또는 프리랜서로 현장에서 도배공으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험은 연간 3회 실시된다. 필기 없이 실기로만 구성돼있다. 작업형 시험으로 도배작업을 3시간 정도 수행해야 한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시험 수수료는 7만400원이다.

미장 작업 /유튜브 채널 ‘The Moles’ 캡처

미장기능사

건축물이 대형화되고 특수재료가 개발되는 등 새로운 시공방법이 나오면서 미장기능사 역시 따놓으면 유용한 자격증으로 꼽힌다. 미장기능사는 건축 과정에서 구조물의 바닥이나 벽, 천장의 표면을 매끄럽고 장식적인 마무리로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미장용 공구와 장비를 사용해 구조체에 시멘트 모르타르, 회반죽, 플라스터, 인조석, 테라조 등을 발라 면을 평활하게 하거나 장식적인 마감을 한다.

자격을 취득하면 건설현장에서 기능을 습득해 미장공으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업 특성상 전문건설업체나 하도급자의 의뢰에 따라 작업을 수행한다. 시험 합격률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2018년 이전에는 60~70% 수준이었지만 2019년부터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험은 연간 3회 실시된다. 과목은 필기 없이 실기로만 구성돼있다. 작업형 시험으로 미장작업을 5시간 정도 수행해야 한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시험 수수료는 3만6600원이다.

타일 작업.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타일기능사

주택·상업시설·문화시설 등에 고품질화가 요구되면서 숙련된 기능 인력이 중요해졌다. 그 중 타일기능사가 대표적이다. 타일 부착용구, 절단용 공구 등을 사용해 건축물의 외부벽과 내부벽, 바닥, 천장에 도기류나 타일을 접착제로 붙여서 마감하는 작업을 한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현장에서 실전기능을 습득하고 타일공으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술이 숙달되면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 수도 있다. 시험 합격률은 해마다 60%대를 기록하며 비교적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타일기능사 자격 시험 역시 실기로만 이루어진다. 작업형으로 타일작업을 5시간 정도 수행해야 한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시험은 연간 4회 실시된다. 시험 수수료는 6만3000원이다.

온수온돌작업. /유튜브 채널 ‘터치펀치팡팡’ 캡처

온수온돌기능사

난방 기능은 건물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이다. 온수온돌기능사는 한국의 전통적인 난방 형식인 온돌을 시공하고 설계·작업하는 일을 한다. 공사시방서를 보고 도면과 내역서를 이해한 후 보일러 및 온수코일을 설치하고, 단열 및 수평작업 시공 후 바닥 마감작업까지 하는 것이 기본 업무다.

온수온돌기능사는 자격 취득 후 현장에서 온수온돌공으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력이 쌓이면 소규모 건축현장에 반드시 배치돼야 하는 현장관리인으로 선임될 수 있다. 자격 시험은 연간 4회 실시된다. 해마다 약 3000~4000명 정도가 응시한다. 시험은 실기로만 구성돼있으며 온수온돌작업을 3시간 동안 수행해야 한다. 비교적 단순한 작업으로 시험 난이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시험 수수료는 7만6300원이다.

배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관기능사

배관은 건축물이나 도시건설에 필수적인 요소다. 배관은 특히 안전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배관 기능에 따라 인재가 발생할 수도, 예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배관기능사는 각종 급배수, 통기 및 급탕, 냉난방 및 공기조화 설비, 소화설비, 가스설비 등 배관설비와 공업설비에서 생산배관을 제도하고 재료를 구하고, 시공 검사·유지하는 일을 담당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건축배관설비공사업체, 플랜트설비공사업체, 소방설비업체, 상· 하수도공사업체, 건설업체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건축배관 분야는 경제가 발전하고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신축 아파트, 대형 사무용 빌딩, 문화체육시설 등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시험 응시 자격에 제한은 없지만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배관, 용접, 산업설비, 공업설비 등을 전공했다면 자격 취득에 더욱 유리하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성된다. 필기는 배관시공 및 안전관리, 배관공작 및 재료, 배관제도 등 3과목으로 각각 객관식 60문항이다. 실기시험은 배관작업을 6시간 동안 수행해야 한다.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시험 수수료는 필기 1만4500원, 실기 6만4300원이다.

글 jobsN 박혜원
jobarajob@naver.com
잡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