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침대축구' 본 이천수 "또 넘어져? 아 진짜 그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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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멤버였던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레바논 선수들의 '침대 축구'를 보고 너무 심하다며 분노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권창훈의 골이 터지기 전 한국은 레바논에 '침대 축구'를 당했다.
이천수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천수'에 레바논전 시청 후기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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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또 넘어져? 아 진짜, 그만해라!!!”
2002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멤버였던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레바논 선수들의 ‘침대 축구’를 보고 너무 심하다며 분노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권창훈이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다. 후반 14분 왼쪽에서 올라오는 황희찬의 낮고 빠른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 전반 내내 막혀있던 레바논의 골문을 뚫었다.
이날 권창훈의 골이 터지기 전 한국은 레바논에 ‘침대 축구’를 당했다.
레바논의 골키퍼 마타르가 의도적인 흐름 끊기와 시간 끌기를 했다.
전반 22분 마타르는 수비수를 화려한 발재간으로 따돌린 이동경의 슈팅을 막아냈다. 그런데 이후 곧바로 그라운드 위로 쓰러졌다. 이동경의 슈팅으로 한국이 완전히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가자 마타르는 일단 드러눕고 보는 행동으로 흐름을 끊고자 한 것.
마타르의 ‘침대 축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추가 시간 때 또 한 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오버 액션을 했다. 황인범의 중거리포를 막은 데 이어 이동경의 방향만 바꾸는 슈팅까지 선방해낸 마타르는 양 팔을 벌리고 그라운드가 침대인 마냥 누웠다. 그러면서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툭툭 치며 통증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후 어느 정도 시간 지체를 했다고 생각했는지 아무렇지 않게 다시 경기에 임했다.

이천수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천수’에 레바논전 시청 후기를 올렸다.
이 영상에서 이천수는 레바논 골키퍼의 ‘침대 축구’에 기겁했다. 전반 22분 처음 마타르 골키퍼가 그라운드에 넘어졌을 때 이천수는 “벌써 넘어져? 이게 뭐야”라며 어이없어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마타르 골키퍼가 또 드러눕자 “또 넘어져? 아 진짜 그만해라!!!”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슈팅) 하나 막으면 넘어져. 슈팅을 (한국 선수들이) 세게 차면 찰수록 골키퍼가 넘어지면 어떡하냐”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이천수는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레바논이 한 골 실점하잖아? 아마 최고의 반응 속도가 나올 거야”라고 했다. 한국에서 선제골이 터지면 레바논은 시간을 끌면 오히려 자신들이 손해를 보기 때문에 경기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는 것.
예측은 딱 들어맞았다. 후반 14분 권창훈이 골을 기록하자 레바논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특히 마타르 골키퍼는 달려가 공을 처리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천수는 “저렇게 빠른 (레바논)선수들이었나? 한 골 내줬다고 이렇게 달라지나?”라며 놀라워했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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