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호 "윤복희, 진짜 엄마 같아..아플 때마다 나타나 도와줘"(스타다큐)[어제TV]

박정민 2021. 7. 1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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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준호가 뮤지컬 배우 윤복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윤복희는 "고기를 들고 갔는데 쌀이 없다고 하길래 주위에 가서 쌀 좀 달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고, 허준호는 "그 뒤로 저한테 엄마다. 그때는 친엄마도 나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고, 누구도 나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천하의 윤복희가 하면서 동네가 난리났었다. 그다음부터 삶이 편해졌다. 김치 주는 분도 있고"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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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허준호가 뮤지컬 배우 윤복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7월 1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윤복희가 배우 허준호 집을 방문했다.

윤복희는 "열흘씩은 어디에 있든 통화를 한다"며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다. 허준호는 "뮤지컬 '캣츠' 때 처음 만났다. 그때 내 작은 집을 찾아오셨다. 지하실 전세도 아닌 월셋집 보증금 500만 원 이런 집에 소고기를 이만큼 사들고 왔다"고 말했다.

윤복희는 "고기를 들고 갔는데 쌀이 없다고 하길래 주위에 가서 쌀 좀 달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고, 허준호는 "그 뒤로 저한테 엄마다. 그때는 친엄마도 나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고, 누구도 나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천하의 윤복희가 하면서 동네가 난리났었다. 그다음부터 삶이 편해졌다. 김치 주는 분도 있고"라고 웃었다.

허준호는 "엄마랑은 살면서 더 깊어지는 사이다. 개인적으로 세 번의 아픔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타난 게 엄마였다. 처음 '캣츠' 때가 힘들었을 때고 두 번째가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할 때 혼자 일어나기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포스터 찍던 날이었다. 제 일이 너무 바쁘고, 주변 때문에 연락을 못해서 혼날 것 같았는데 그날 안아주더라. 헤어지고 그 사진을 올렸는데 '내가 널 위해 20년 동안 기도했는데 이렇게 나타나는구나'라고 하셨다. 최근에 또 아플 때가 있었는데 LA에 나타나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윤복희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LA 돌비시어터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다. 해당 콘서트의 연출자는 허준호였다. 윤복희는 "엄마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100% 만들겠다면서 사람들을 초대했다"고 회상했다. 허준호는 "처음에 받았던 무시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리허설 날 엄마가 노래 몇 소절을 부르자마자 스태프들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는데 정말 통쾌했다"고 밝혔다.

당시 윤복희는 "너무 아파서 정신없었다. 그때 삼차 신경통이었다"고 말했고, 허준호는 "이틀동안 밥도 못 드시고 두시간 반 혼자 공연을 해내는데 콘솔에 앉아서 울면서 공연했다. 이틀 동안 너무 미안했다. 해드릴 것도 없고"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윤복희는 "그때 그렇게 아팠다. 이번에 대학로 공연할 때도 아팠다. 4-5년에 한 번씩 온다고 한다. 지겹다. 마지막 날에는 약을 안 먹고는 공연을 못하겠더라. 약을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지지 않나. 마지막 날에는 너무 아파서 나도 몰랐는데 무대에서 기절했다"고 말했다.

허준호는 "'캣츠'할 때 노래는 나오는데 (윤복희가) 없어졌다"고 말했고, 윤복희는 "무릎을 꿇었는데 내가 객석으로 떨어졌다. 야광 테이프이 닳아서 없어졌었다. 그게 없으니까 무대라고 생각하고 무릎을 꿇었는데 객석으로 떨어진 거다"고 설명했다. 허준호는 "굴러떨어졌는데 거기서 노랫소리가 계속 나왔다. 그러면서 고양이 손이 딱 올라왔다. 우리는 정말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허준호 인생에 윤복희가 어떤 의미냐고 묻자 허준호는 "친엄마도 있지만 진짜 엄마 같다. 저는 엄마가 두 명 있어서 정말 좋다. 친엄마가 서운해해도 할 수 없다. 일하는 쪽에서 (복희) 엄마를 더 본다. 사실인 걸 어떡하냐"라며 웃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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