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에 동시 합격한 공부 만렙의 습관

나는 습관을 만들지만 습관은 나를 만든다.
- 존 드라이든 John Dryden, 영국의 시인
나쁜 습관을 달고 있으면서도 공부할 마음만은 멀쩡하다고 큰소리 떵떵 치는 사람은 100퍼센트 거짓말하는 겁니다. ‘좋은 습관’이 받쳐주지 않는 공부할 마음은 밀가루 반죽으로 흐물흐물 쌓아 올린 집과 같습니다. 똑바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필연적으로 좋은 습관에 군침이 돌게 마련이거든요. 어떻게든지 좋은 습관을 하나라도 더 만들고, 키우고, 누리려고 달려들겠지요. 이럴 때 ‘21’이라는 매직넘버가 빛을 발합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을 뇌가 받아들이고, 그 행동을 습관으로 저장하는 데는 꼬박 ‘21일’이 걸려요. 그래서 내가 어떤 행동을 습관으로 길들이고 싶다면 끈기를 갖고 21일간 같은 행동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쯤은 되어야 뇌에서 “아, 주인이 이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려나 보군!” 하면서 내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뭘 좀 바꿔보고 싶다면 21일간 버티는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지요.
지금부터 공부할 마음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습관들을 ‘21일 법칙’으로 길들여놓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습관 1. 수직으로 꼿꼿하게 앉는다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뒤로 밀어붙여 등이 등받이에 골고루 닿게 하고, 척추 하나하나를 쭉 늘인다는 느낌으로 허리를 곧게 펴줍니다. 발바닥 전체가 땅바닥에 닿게 해주면 허벅지가 땅바닥과 수평이 돼요. 책상과 내 배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간격을 유지합니다.
이것이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취하는 ‘바른 자세’입니다.
한 논문에 따르면, 비뚤어진 자세로 앉으면 뇌로 들어갈 산소공급이 엉망진창이 되어 집중력 뇌파인 ‘알파파’와 ‘세타파’가 뿜어져 나오질 않는다고 합니다. 공부하려고 앉기만 하면 나도 모르게 머릿속이 멍해지는 현상의 범인은 컨디션이 아니라 ‘자세’였던 것입니다.
습관 2.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몰입한다
“졸릴 때 음악 들으면서 공부하면 더 잘된다”
“옆에서 부스럭대는 소리가 거슬려 어쩔 수 없다”
“기분 좋게 공부하고 싶다”

저도 갖은 핑계를 대가면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공부했었지만 그렇다고 진실이 변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음악 틀어놓고 공부를 하면 반드시 집중력에 방해를 받습니다. 미국의 컨설턴트 제럴드 와인버그는 이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 효율이 20퍼센트 뚝 떨어지고, 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 무려 50퍼센트가 더 떨어진다는 겁니다. ‘멀티태스킹’은 필연적으로 에너지를 더 소모하게 되어 있는데, 그러다 보니 능률과 효율을 싹둑 잘라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습관 3. 겉모양이 아닌 알맹이에 집중한다

노트를 정리하는 유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Ⅰ유형은 예술 걸작을 만들 듯 ‘노트정리 자체’에 온 힘을 쏟는 경우입니다. 볼펜 색깔은 검정, 빨강, 파랑 정도면 용도별로 거뜬하게 쓰고도 남을 텐데 핑크, 보라, 에메랄드까지 총동원해서 노트를 휘황찬란하게 꾸미고, 한 문장을 30초씩 공들여 써 내려가는 것, 전부 다 과도한 시간 낭비 아닐까요? 내가 Ⅰ유형에 가깝다고 판단되면 앞으로는 노트정리 자체보다 적어놓은 내용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좋겠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고, 내가 할 일은 노트정리가 아니라 ‘공부’이니까요.
Ⅱ유형은 노트정리를 하다 말다, 뒤죽박죽, 엉터리로 하는 경우예요. 수업을 건성으로 흘려듣다 보니 뭘 적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와, 수업을 듣긴 듣는데 적어놓기 귀찮아서 대충 넘어가는 경우의 친구들이 Ⅱ유형의 노트를 만들어냅니다. 내가 Ⅱ유형에 가깝다고 판단되면 노트정리 기준을 ‘적어놓지 않아도 내가 방금 들은 저 내용을 기억할 수 있을까’로 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선생님이 칠판에 적는 내용만 따라 적는 건 노트정리가 아니니까요.
습관 4. 좀처럼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공부하다 감기에 걸리면 짜증나죠. 콧물 줄줄 나고 쉴 새 없이 콜록콜록하고 열 펄펄 끓으면 공부하기 힘듭니다. 하필이면 시험기간에 감기 걸려서 진땀 뺀 경험, 다들 한 번씩은 있을 겁니다. 감기는 애초에 딱 맞는 치료제가 없어요. 그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는 감기를 떨어뜨릴 방법이 아니라 ‘가볍게 앓을 방법’을 고민하는 게 맞아요. 단백질과 비타민을 많이 먹어 면역력을 높이고 물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수면시간을 늘려서 컨디션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공부할 마음이 있는 사람은 건강관리의식이 강합니다. 하루 이틀 뛰다 말 게 아니잖아요.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컨디션 관리를 해야죠. 건강관리도 습관입니다.
습관 5. 정신상태를 정리정돈으로 증명한다

모든 정리정돈은 일종의 ‘엑스레이’입니다. 겉으로 안 보이는 내 마음상태, 내 정신상태를 적나라하게 찍어서 보여주니까요. 아무리 학교에서 똑같은 크기, 똑같은 모양의 책상을 나눠줘도 일주일만 지나면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모습이 극과 극입니다. 어떤 책상은 깊은 산속 맑고 고요한 절처럼 정갈한데, 어떤 책상은 전쟁터 한복판에 있는 쓰레기장 같아요. 주인의 정신상태가 고스란히 다 들통 나는 겁니다. 정신이 깨어 있는 사람은 너저분한 주변 환경을 결코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말끔하게 치워진 개운한 책상에서만 공부할 마음이 돋아난다는 사실을 아는 거죠. 언제든 앉기만 하면 바로바로 집중할 수 있는 책상을 만들어놓아요. 정리정돈의 핵심은 ‘필요한 것’은 챙기고, ‘필요 없는 것’은 치우는 것입니다. 마음의 중심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공부할 공간에는 있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정신이 살아 있는 사람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일입니다.
‘21일 법칙’으로 지금 시작하세요.'
일단 뇌에다가 ‘습관’ 딱지를 붙여 놓고 저장해놓으면, 내가 번번이 애쓰고 일일이 노력하지 않아도 몸에 밴 습관이 자동으로 휙휙 발휘됩니다.
나는 믿습니다. 당신은 틀림없이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