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쥐고기 주세요"..바다의 천덕꾸러기, 이젠 없어서 못먹는다
[편집자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우리나라 물고기,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경남 일부 지역의 음식점에 들어가면 "쥐고기를 달라"고 요청하는 동네 손님들의 주문을 들으며 기겁할 때가 있다. 지역마다 즐기는 식문화가 다르다지만 어떻게 쥐를 먹을까 의아해하고 있노라면 양념에 무쳐 접시에 담은 두툼한 생선이 나온다. 동네 사람들이 주문한 쥐고기의 정체는 '쥐치'다.

쥐치과 어류는 몸과 머리가 심하게 옆으로 납작하며 타원형이다. 주둥이 끝이 뾰족하고 입이 작으며, 강한 앞니를 가지고 있어 작은 물고기는 물론 단단한 갑각류나 조개류도 잘 사냥해 먹는다. 눈 위쪽 머리에는 강한 1~2개의 가시가 있다. 두번째 가시는 상대적으로 매우 작다. 몸과 머리에는 비늘이 없는 대신 가죽같이 질기고 거친 껍질로 감싸고 있다.

최소 조선 후기부터 소비되기 시작한 상대적으로 다른 종보다 인기가 떨어졌다. 쥐치의 인기를 대폭 높인 것은 '쥐포'다. 1960년대 이후 쥐치를 가지고 생산한 쥐치포(쥐포)가 유행하면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많이 소비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는 삼천포에만 100여곳 넘는 쥐포 가공업체가 들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가공업체가 문을 닫고 소수만 수입산 쥐치를 재료로 쥐포를 생산중이다. 이는 어획량 급감과 연관됐다. 말쥐치는 1980년대 연간 20만~30만톤씩 잡혔으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어획량이 급감해 최근에는 연간 2000~3000톤만 잡힌다. 30년 새 100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다행히 말쥐치는 양식이 가능해 최근 양식 개체들이 횟감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쥐치과 어류는 독특한 외형으로 대부분의 다른 어류와 쉽게 구분되나 쥐치복과(Balistidae) 어류와 형태적으로 유사하다. 쥐치과의 눈 위쪽 등지느러미 가시의 개수는 2개 이하인데 비해 쥐치복과는 3개라는 점에서 명확하게 구분된다. 아울러 쥐치복과 어류는 대부분 아열대성 또는 열대성 어류이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드물게 어획되며 상업적으로 이용되지 않는다.

쥐치의 양을 불리기 위해 쥐치포에 설탕 등 조미료를 첨가하면서 수차례 압착해 만드는 제품도 있다. 이를 흔히 '빵포'라고 부른다. 현지인들은 진짜 쥐치로 만든 자연식 쥐포를 '알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알포는 압착 없이 해풍에 말쥐치를 말려서 만든다. 말쥐치 1마리에 딱 2장의 알포가 나온다. 조미도 최소한으로 하기에 쥐치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방식이다. 다만 가격이 높은 편이다.
횟감으로 소비할 때는 간도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생선이다. 홍어 간, 아귀 간과 함께 바다의 3개 푸아그라로 불린다. 쥐치의 간은 신선할 땐 날것으로 먹는데, 특히 기름장과 궁합이 좋다. 갈아서 간장과 생강, 와사비를 곁들여 생선회 소스로 먹어도 매우 훌륭하다.


대한민국 수산대전에는 전통시장부터 오프라인 마트, 온라인 쇼핑몰, 생활협동조합, 수산유통 스타트업 등 수산물 주요 판매처가 대부분 참여한다.
대형마트 8개사(이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GS리테일, 메가마트, 서원유통, 수협마트), 온라인 쇼핑몰 15개사(11번가, 컬리, 쿠팡,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이베이코리아, 수협쇼핑, 위메프, 오아시스, SSG.com, CJ ENM, 더파이러츠, GS홈쇼핑, 롯데온, 인터파크, 꽃피는아침마을), 생협 4개사(한살림, 아이쿱, 두레, 행복중심 생협), 수산 창업기업 4개사(얌테이블, 삼삼해물, 풍어영어조합법인, 바다드림)에서 사시사철 할인 쿠폰을 뿌린다.
행사기간에 맞춰 생선을 주문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20% 할인에 참여업체 자체 할인을 더해 반값에도 구입할 수 있다. 제로페이앱을 쓰면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수산물 상품권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맨날 먹는 광어와 우럭, 도미 회와는 색다른 맛을 느껴복 싶다면 오늘 쥐치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 맨날 가볍게 씹어대던 쥐포와는 또 다른 맛의 세계에 눈을 뜰 기회다.
감수: 유효재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센터 해양수산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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