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이수정 교수, 변호사 남편♥→범죄 사회적 책임감 '슈퍼 우먼'[★밤TView]
이수정 교수가 프로페셔널한 범죄심리학자의 모습부터 가정에서도 주부 9단의 완벽한 모습을 공개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이수정 교수가 개인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이수정은 카리스마 교수님에서 주부 9단의 아내이자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수정은 1995년부터 25년 동안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그는 오전에 학교, 오후에 방송 활동을 위주로 하며 빠듯한 일정에 김밥으로 끼니를 떼우기 일쑤였다.
이수정은 주말, 강화도에 치의학 박사 최종훈 등 학창시절부터 연세대 친한 친구를 만나러 갔다. 유명인사인 그에게는 사인과 사진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이수정은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게 쉽지 않다. 범죄심리학을 하다 보니 의심, 경계심이 많아지는 분야다. 상대적으로 친구들이 내 삶에 차지하는 영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친구들이 공개한 이수정의 대학 시절 사진은 활기차고 웃음 많은 학생이었다. 친구들은 "수정이는 부잣집 딸이라 시집가서 평탄하게 살 줄 알았다. 범죄심리학자가 될 줄 몰랐다", "사진을 잘 보면 대학 때부터 (범죄심리학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정은 "대학교 때 고아원 봉사를 했다. 그때 아이들이 대부분 학대 가정이었던 걸 보고 연구로서 심리학이 아니라 활용하는 심리학을 하고 싶었다"라고 진로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수정의 집이 공개됐다. 이수정은 "빨래를 하고 나가야 한다. 내가 빨래를 좋아한다. 엄마로서 뭔가 한 것 같은 성취감이 있다. 엄마이기도 하고 평범한 아내이기도 하다"며 집안일을 했다. 제작진이 부엌에 모아진 술병에 대해 묻자 그는 "남편과 와인 정도는 한다. 얘기를 할 때 와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라고 밝혔다.
남편과 신혼 때 자주 다퉜다는 이수정은 "내가 여성적인 성격은 아니었다. 남편이 강사 일 하지 말라고 해서 단식투쟁을 했더니 남편이 포기했다"며 웃었다. 이수정은 "1988년에 결혼을 하고 1989년에 유학을 갔다. 부모님께 아이를 키워달라고 하고 유학 갔다. 큰 아이를 한국에 두고 미국에 가서 말이 느려진 것 같아서 자책했다"고 자식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수정의 변호사 남편 이은재 씨도 공개됐다. 이수정은 남편에 대해 "평소에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같은 시간에 퇴근하는 FM"이라며 "꼬리곰탕, 꼬리찜을 좋아해서 한 번 요리하려면 5시간 걸린다"고 밝혔다. 이수정은 남편과 만난 계기로 "(남편의) 가족을 봤을 때 대화를 나누는 가족인 걸 보고 아 이 집에는 내가 가도 잘 어울릴 수 있겠다. 그게 결혼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중매로 만나서 2달이 안 돼서 약혼하고 이후 두 달 만에 결혼했다. 남편은 100번 넘게 선을 봤다더라"고 말했다.
범죄심리학자 아내에게 거짓말하기 힘들지 않냐 묻자 이은재 씨는 "거짓말 하는 게 상당히 어렵다. 안 한다"고 했고, 이수정은 "거짓말 하면 아내가 다 안다"며 웃었다.
이수정 부부와 시아버지는 매주 토요일은 함께 식사하는 날이라고. 시아버지는 "주말마다 만나는 게 생명의 샘물과도 같다"며 "집안일 잘 하고 외부에서도 활동 잘 하고 안팎으로 잘 한다. 밖에 나가면 (며느리를) 다 알아본다"고 며느리 이수정을 뿌듯해 했다. 이수정은 "나는 시어머니와 한 번도 크게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 남편과만 큰 소리를 냈다"고 했고, 이은재 씨는 "어머니가 그런 걸 다 막아줬다. 아들을 사랑해서 시집살이를 안 시킨 것 같다"며 웃었다.
시아버지는 "며느리 나오는 프로는 안타깝고 조바심나서 안 본다"고 했지만, 이수정은 "나 아니면 아무도 얘기 안 할 사건이 많다. 우리 부모님과 애들이 정신적으로 힘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수정은 전원주와 김혜영을 만나 상담을 진행했다. 김혜영은 "내가 귀순한지 23년 됐다. 한국 오기 전 중국에 있을 때 강도 둘이 나에게 자루를 씌우더니 어디로 끌고 갔다. 손에 잡힌물건으로 남자를 내리쳐서 겨우 탈출했다"며 택시를 탈 수 없는 트라우마가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수정은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 수밖에 없겠다. 이성에 과잉 의지를 할 수도 있다. 유기불안이 있는 관계는 성숙하기 힘들다. 자존감을 높여라"라고 조언했다.
전원주는 "자식에 대한 고민이다. 아들을 금쪽같이 키웠다. 연예인을 하면서 잘 못 키우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키웠다. 떳떳한 엄마 노릇을 못 한 걸 지금 느낀다. 아들을 출가시켰는데 아들이 어머니보다 자기 마누라를 최고로 안다. 며느리에게 잔소리하면 아들이 '그만 좀 해라'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수정은 "참지 말고 만나는 횟수를 줄여라. 덜 만나면 반응하는 횟수도 줄어들지 않겠냐. 나도 최근 며느리가 생겼는데 우리는 한 달에 두 번만 만나자고 했다"고 거리두기를 조언했다.
전원주가 "남자는 여전히 하늘"이라고 하자 이수정은 "나 어릴 때 차별을 진짜 많이 겪었다. 어머니도 차별 속에 자라왔던 걸 봤고, 나도 남동생 위주로 집안이 돌아가면서 차별을 당했기 때문에 차별 없는 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수정은 치매 초기인 90세 어머니와 함께 부산 수정동을 찾아갔다. 이수정 어머니는 "수정동을 온 지 10년 정도 됐어요"고 했고, 이수정은 "여기 온 지 50년 됐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수정동에서 첫 손녀를 얻었다고 내 이름을 수정이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이수정이 "나는 동네 이름 따서 짓고, 동생은 왜 작명소에서 이름 지었어"라고 묻자 어머니는 "아들이라 작명소에 가서 지었다"라고 답했다.
이수정은 "아버지가 2002년에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가 이후 10년 동안 우울증이 있을 때 제대로 된 정신과 약을 안 드시고 수면제를 계속 복용했다. 2012년에 약을 끊으면서 모든 정신과 증상이 심해져서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시작됐다. 지금 7, 8년 됐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단기 기억 상실증이다. 어머니의 옛날 기억은 살아있다. 어머니는 내가 30, 40살 정도로 기억할 거다"라고 전했다.
이수정 어머니는 이수정의 매체 활약에 대해 "(이수정을) 키운 보람이 있다. 남들이 그렇게 TV에 함부로 나오지 못하지 않냐. 자기가 의젓하게 잘 한다"고 말했고, 이수정은 "엄마가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지 20년 만에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수정은 단발머리를 고수하는 이유로 "가장 깨끗하게 머리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단발이라 어릴 때부터 50년 동안 단발을 했다"고 말했다. 염색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눈 한쪽이 실명될 뻔했다. 나머지 눈 하나는 건강하게 하려고 염색을 안 했다. 2018년에 망막박리가 돼서 실명될 뻔했다. 응급수술을 했는데 양안 부등시가 됐다. 수술한 눈이 좋아졌는데 안 한 눈이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표창원 프로파일러는 이수정에 대해 "범죄 문제에 대해 연구하는 참 손꼽을 만한 몇 안 되는 전문가다. 30년 가까이 함께 일하면서 끈끈한 동지애가 생겼다"며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참 범죄심리학자"라고 극찬했다.
이수정은 앞으로의 희망으로 "궁극적으로 남은 인생을 내가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 누군가가 힘이 들고 도움이 필요해서 제가 쓰일 텐데, 좋은 세상이 되면 내가 더 이상 쓰이지 않는 것이겠다.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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