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20세기 제작된 벤츠의 슈퍼카가 매물로 나온다. 단 26대만 제작된 희소성이 더해져 예상되는 경매 낙찰가는 1000만달러(약 11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0일(한국시각) 이번 경매를 진행하는 굿닝 앤 컴퍼니(Gooding & Company)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CLK-GTR은 오는 14~15일(현지 시각)까지 이틀에 걸쳐 새 주인을 찾는다.
CLK-GTR은 1997년 벤츠가 FIA GT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개발한 차량으로 1998년 르망 24시 내구레이스 등 세계 정상급 대회에 참가한 굵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당시 최소 25대의 양산차를 만들어야 하는 규정에 의해 탄생된 CLK-GTR은 쿠페 20대, 로드스터 6대 등이 생산됐다. 이번 경매에 출품하는 CLK-GTR은 1998년 9번째 생산된 모델로 주행거리는 총 1442㎞에 불과하다.
V12 6.9ℓ 자연흡기 엔진을 차체 중앙에 품고 최고출력 612마력, 최대토크 약 75㎏f·m를 내뿜는 CLK-GTR은 6단 수동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리는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1140㎏에 불과한 차체는 영국의 레이싱카 제조사 롤라(Lola)가 제작했다. 탄소섬유 모노코크 차체는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만나 3.7초만에 0→100㎞/h까지 도달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320㎞/h로 어지간한 최신 슈퍼카에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동 시스템 또한 카본 브레이크를 적용해 가혹한 서킷 주행을 대비했다.
출시 당시 현재 가치로 약 220만유로(약 30억원)에 달하는 307만4000 마르크화(DM)에 판매된 CLK-GTR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양산차에 이름을 올리며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3명의 주인을 거쳐 경매에 출품된 CLK-GTR은 짧은 주행거리 만큼 신차 상태를 보존 하고 있다. 오리지널 차량 설명서와 함께 유압 리프트 잭, 토크렌치, 소켓, 예비 부품들 모두 그대로다.
전문가들은 CLK-GTR 희소성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850~1000만달러(약 97~115억원) 사이 낙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최근 경매를 통해 낙찰된 CLK-GTR의 몸값은 2009년, 2015년 각각 약 12억, 30억으로 기록됐다.
Copyright © 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