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3억 보상하라" 사랑제일교회 알박기에..'교회 빼고 재개발' 고개

김진 기자,신윤하 기자 입력 2021. 11. 17. 06:00 수정 2021. 11. 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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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조합과 사랑제일교회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합이 교회를 제외한 사업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사업을 진행할 경우 계획 단계부터 수정이 불가피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지만, 조합 측은 교회의 이른바 '알박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해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조합원 400여명 중 대다수도 교회를 제외한 재개발 사업 진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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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타당성 조사결과 검토안도 준비"..일각선 손배소 주장도
전광훈, 명도집행 책임자 고발 예고.."조합과 대화 않을 것"
15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6차 명도집행이 진행되자 교인들이 집행인력과 대치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신윤하 기자 =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조합과 사랑제일교회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합이 교회를 제외한 사업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 교회가 협상에 응하지 않는 데다 강제 명도집행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더 이상 사업을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힘을 받는 것이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사랑제일교회를 제척하고 재개발 사업을 진행할 경우를 놓고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한 정비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장순영 조합장은 통화에서 "계속 (교회와의) 협상만 기다릴 수는 없다"며 "타당성조사를 하고 (결과를) 검토해서 진행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총회를 소집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고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사업을 진행할 경우 계획 단계부터 수정이 불가피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지만, 조합 측은 교회의 이른바 '알박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해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은 2008년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시작으로 2017년 계획인가까지 받았으나, 사랑제일교회 철거가 지연되면서 10년 넘게 첫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해 5월 조합이 제기한 명도소송 1심에 이어 올해 10월 2심에서도 패소했으나, 법원이 제시한 157억원의 보상안도 거부한 채 거액의 보상을 요구하며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 교회가 요구하는 보상액은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책정한 82억원의 7배에 가까운 563억원이다.

법원은 지난해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강제 명도집행에 나섰으나 소화액을 분사하고,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신도들의 거센 저항에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15일 오전 3시15분부터 6시간 가까이 진행된 6차 집행에서는 이전에 비해 철거작업이 많이 진행됐으나, 오전 8시40분쯤 신도들이 교회 내부에 진입하며 집행이 중단됐다. 이날에만 신도 7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조합원 400여명 중 대다수도 교회를 제외한 재개발 사업 진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매달 10억원 가까이 발생하는 은행 대출이자와 1회 수천만원에 달하는 용역 고용비 등 금전적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관계자는 "조합이 공탁해 교회가 수령한 85억원을 환수받고, 그간 철거 지연에 따른 손실을 돌려받기 위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고려하자는 주장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조합은 타당성 조사와 관련한 입장이 확정되기 전까지 추가 명도집행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까지는 서울시 권고에 따라 제약이 생기는 만큼 명도집행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제일교회는 명도집행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책임자를 재물손괴와 야간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소·고발하고, 조합과 협상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1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 조합장을 교체하지 않는 한 조합 측과 어떠한 대화도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장위 10구역 명도집행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11.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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