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최고 수위 영화, <블론드>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

공개 전부터 화제다. 수위의 완급을 조절하느라 개봉이 늦어져 이슈를 빚은 넷플릭스 신작 <블론드>의 이야기다. 17세 미만 절대 관람 불가라는 NC-17 등급을 판정받은 <블론드>는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마릴린 먼로, 그 삶의 빛과 어둠을 동시에 조명하는 영화다. <블론드>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1. 아나 디 아르마스가 마릴린 먼로를 연기한다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의 전설, 마릴린 먼로. 그를 2021년의 스크린 위로 생생히 부활시킬 배우, 아나 디 아르마스다. <블레이드 러너 2049> <나이브스 아웃> <007 노 타임 투 다이>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의 굵직굵직한 작품 속 한켠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왔던 그의 첫 단독 주연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을 작품. 아나 디 아르마스는 “마릴린 먼로를 연기하는 건 커다란 도전이었으나, 쿠바의 배우로서 미국의 아이콘을 연기하는 기회를 놓칠 순 없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실존 인물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중에서도 그를 가장 힘겹게 한 건 마릴린 먼로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일이었다고. 무려 9개월 동안 코칭을 받았는데, 머리가 깨질 정도로 힘겨운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나 디 아르마스는 “마릴린 먼로를 연기하기 위한 몇 달간의 준비 과정이 있어 운이 좋았다. 마릴린 먼로에 대한 자료가 너무 많아서 공부할 것이 많았다. 정말 놀라운 배우다”라며 마릴린 먼로를 연기하는 게 본인에게 행운이었음을 강조했다.


2. 나오미 왓츠, 제시카 차스테인이 마릴린 먼로 역에 캐스팅될 뻔했다

마릴린 먼로의 전기 영화에 대한 제작 논의가 오간 건 2010년부터. <블론드>의 제작은 2019년 8월에 시작됐다. 제작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가던 지난 9년 동안 마릴린 먼로 역에 언급된 배우는 아나 디 아르마스뿐만이 아니었다. 그 이전 나오미 왓츠, 제시카 차스테인이 마릴린 먼로 역의 제안을 받았다. <블론드>의 제작을 맡은 플랜 B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브래드 피트는 당시 <트리 오프 라이프>에 함께 출연했던 제시카 차스테인에게 직접 출연을 설득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두 배우 모두 스케줄이 맞지 않아 <블론드>에서 자진 하차했다.


3. 조이스 캐럴 오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블론드>는 원작이 있다. 조이스 캐럴 오츠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겼다. 소설 <블론드>는 마릴린 먼로의 드라마틱한 삶을 소재로, 배우 마릴린 먼로 이전 인간 노마 진 베이커의 삶을 더욱 입체적으로 묘사한 장편 소설이다. 할리우드 영화 산업 한복판 속 자신의 참된 자아와 포장된 자아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마릴린 먼로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히 그려낸 조이스 캐럴 오츠는 이 소설을 통해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다.


4. 애드리언 브로디, 바비 카나베일이 출연한다

아나 디 아르마스 외 할리우드의 명배우들으로 메워진 탄탄한 라인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블론드>엔 애드리언 브로디, 바비 카나베일도 출연한다. 바비 카나베일은 조 디마지오를 연기한다. 마릴린 먼로가 절정의 인기를 누렸을 때 결혼한 두 번째 남편이자 유명 야구 선수인 조 디마지오는 죽을 때까지 마릴린 먼로를 그리워한 인물로 유명하다. 마릴린 먼로에게 가정 폭력을 휘두른,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인물이기도 하다. 애드리언 브로디는 마릴린 먼로의 세 번째 남편 아서 밀러를 연기한다. <세일즈맨의 죽음>을 쓴 희곡 작가 아서 밀러와 마릴린 먼로 커플은 센세이션 한 화제를 모았으나 얼마 가지 않아 이혼을 결정하고 남남이 됐다.


5. 앤드류 도미닉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앤드류 도미닉 감독은 2013년 개봉 영화 <킬링 소프틀리>로 제6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블론드>는 <킬링 소프틀리> 이후 처음 선보이는 앤드류 도미닉 감독의 극영화다.


6. 등급 심의 문제로 공개가 미뤄졌다

2020년 촬영을 마친 <블론드>가 여태까지 공개되지 않은 이유. 심의 문제로 개봉이 계속 미뤄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여러 해외 매체는 <블론드>의 심의를 두고 넷플릭스와 앤드류 도미닉 감독이 대립해왔음을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작품 내 등장한 노골적인 장면들에 우려를 표했고, 앤드류 도미닉 감독은 마릴린 먼로의 험난한 삶을 기록하는 데 꼭 필요한 장면이고, 이를 편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넷플릭스는 앤드류 도미닉의 편을 들어주었다. <블론드>는 미국에서 NC-17 등급을 받았다. 18세 미만 절대 관람 금지, 수위가 매우 높은 성인 영화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미국 내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한다.


7. 아나 디 아르마스의 반려견이 출연한다

아나 디 아르마스의 반려견 엘비스가 마릴린 먼로의 반려견으로 등장해 영화에 출연했다.


8. 촬영장에서 매일 민머리가 되어야 했던 사연은?

아나 디 아르마스는 “촬영장에서 매일 대머리가 되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마릴린 먼로의 상징과도 같은 금발 가발 때문이었다고. 금발의 톤에 따라 다양한 색조의 가발을 썼고, 본래의 어두운 머리칼이 비치면 안 됐기 때문에 매번 이마부터 두상 전체를 덮는 민머리 모자를 착용해야 했다.


9. 원작자는 <블론드>를 ‘칭찬할 것밖에 없는 영화’라고 밝혔다.

<블론드>의 원작자 조이스 캐럴 오츠는 트위터를 통해 “앤드류 도미닉 감독이 각색한 (<블론드>의) 미완성본을 먼저 봤다. 아주 놀랍고 영리하며 충격적이고, 어쩌면 가장 놀라운 방식의 페미니스트적 해석을 지닌 작품”이라고 밝혔다. <블론드>는 2022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