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자축구 전설 로이드, 한국과 평가전 뒤 은퇴

송원형 기자 2021. 10. 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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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비겼던 한국, 0대6 완패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다. 칼리 로이드(39)는 그런 미국 팀에서 ‘전설’로 불린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 캐나다, 2019 프랑스 월드컵 2연패(連覇)도 이뤘다. 로이드는 2005년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은 후 16년간 A매치(국가 대항전) 316경기에 나서 134골을 넣었다. FIFA 올해의 선수상도 두 차례(2015·2016년) 받았다.

로이드에게 27일 한국(FIFA 18위)과 치른 친선 경기(미네소타주 세인트폴)는 고별 무대였다.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보러 알리안츠 필드를 찾은 팬 1만8000여 명을 향해 손을 흔드는 로이드의 눈시울은 붉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로이드는 후반 21분 교체되자 축구화를 벗어 들고 동료 선수들과 차례로 포옹했다. 메건 러피노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고 나선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그러자 등번호(10번)는 같은데, ‘로이드’가 아닌 ‘홀린스’라고 적힌 또 다른 상의가 나왔다. 2016년 프로골퍼 브라이언 홀린스와 결혼한 로이드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다른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의미에서 이런 퍼포먼스를 한 것이다. 관중은 기립 박수를 보냈고, 지소연 등 한국 선수들도 축하했다. 로이드는 경기 후 “그간 내 모든 것을 바쳤고 즐거운 여정을 보냈다. 이젠 다음 챕터(장)로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한국의 0대6 완패로 끝났다. 지난 22일 1차전 무승부(0대0)를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영국) 감독은 “1차전 후 회복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들 체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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