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아프간 출신 모델 "탈레반, 12살 아이와 강제 결혼..나라가 거꾸로 간다"
- 아프간 사람들은 집에만..희망 없어지는 기분
- 탈레반 믿을 수 없어..여자들은 아무것도 못 해
- 이모 한 명은 분위기 느끼고 터키로 망명
- 미국에 화난 사람들 많아..우릴 버렸다고 생각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방송인 비다 (아프간 출신)
◎ 진행자 > 이번에는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보겠습니다. 탈레반이 정권을 다시 장악했죠. 그 이후에 어떤 상황이 전개될 지가 궁금해서 특별히 두 분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한 분은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모델 비다 씨를 모셨고요.
◎ 비다 > 안녕하세요? 아프간에서 온 모델입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중동전문가시죠.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의 박현도 연구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교수님.
◎ 박현도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우선 비다 씨에게 먼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신 거죠?
◎ 비다 > 저는 아프간에서 태어나고 그 다음에 어렸을 때 다른 나라 갔어요. 지금 국적이 미국인데 아직도 이모들이 사촌들이 다 아프가니스탄에 살고 있어요.
◎ 진행자 > 그 뒤에 아프가니스탄 방문하신 적 있으세요?
◎ 비다 > 네, 15살 때 한 달 동안 갔는데 진짜 많이 배웠어요. 한 달 동안. 엄청 많이 봤어요.
◎ 진행자 > 뉴스영상을 통해서 어제 그제 장면 보셨죠. 어떤 느낌이 드셨어요?
◎ 비다 >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에요. 특히 엄마랑 통화했을 때 엄청 픈 거 많이 느꼈어요.
◎ 진행자 > 아, 어머니께서.
◎ 비다 > 예, 왜냐하면 제가 저희 가서 다 봤어요. 아프가니스탄, 제가 아는 사람들이 집에서 못 나가는 상태니까 더 슬퍼요.
◎ 진행자 > 이후에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어떤 거예요?
◎ 비다 > 걱정되는 이유가 지금 아프가니스탄 보면 솔직히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여자들이 남자들이 지금 아무것도 못해요. 그냥 집에 가만히 있고 아프가니스탄은 약간 희망이 거의 없어지는 느낌이 있을 것 같아요.
◎ 진행자 > 지금 보도를 보면 탈레반 같은 경우는 히잡인가요. 이것만 쓰면 된다, 오히려 개방적으로 나설 거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는데 믿을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 비다 > 아니요. 저는 믿을 수 절대 없어요. 그렇게 말하면 그래도 여자를 아무것도, 지금 여자가 아무것도 못해요. 제가 아는 사촌동생들이 집에서 못 나와요. 원래 그 언니가 사촌동생 원래 집에서 나가고 일해야 돼요. 그런데 지금 그것도 못해요. 돈 벌수도 없고 밥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요.
◎ 진행자 > 혹시 그러면 최근에 그 아프간에 남아 있는 친척이나 이런 분들 연락은 해보셨어요?
◎ 비다 > 일단 그 사람들한테 직접 연락 안 해요. 엄마한테 연락해요. 제가. 엄마의 이모 사촌들 있으니까. 엄마도 지금 연락이 거의 없어요.
◎ 진행자 > 연락이 거의 안 된대요?
◎ 비다 > 네, 왜냐하면 에너지파워 이런 것도 많이 없고 가만히 있어요. 다.
◎ 진행자 > 친척 분들이 아프간에 그냥 남아 계신 거예요. 아니면 제3국으로 나가신 분들 안 계세요?
◎ 비다 > 일단 이모 한 명 가족은 터키로 갔어요. 몇 달 전에 갔어요. 왜냐하면 그때부터 느끼고 있었어요. 이제 아프가니스탄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아무것도 못하니까 터키로 도망 갈 수 있었으니까 갔어요. 몇 달 전에. 그런데 다른 이모들이 그리고 사촌들이 못 갔어요.
◎ 진행자 > 이모 한 분만 가신 겁니까? 그 이모 가족들은 같이 나가신 거예요?
◎ 비다 > 그 이모 가족들이랑 남편이랑 다 같이 갔어요.
◎ 진행자 > 다른 이모가 또 계시는데 그분들은 계속 남아 계시는 거고.
◎ 비다 > 맞아요.
◎ 진행자 > 여기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여성인권 문제, 이게 가장 걱정되는 거고.
◎ 비다 > 왜냐하면 거꾸로 가는 나라 같아요. 여자들이 아무리 탈레반 말대로 히잡 쓰면 괜찮고 그런 거 진짜 절대 믿을 수 없어요. 왜냐하면 특히 보면 시골에서 12살 여자를 탈레반한테 결혼시켜요. 그렇게 힘들게 만드는 사람들이 어떻게 여자를 더 도와줄 수 있어요?
◎ 진행자 > 결국 탈레반은 이전 모습 그대로 아프간을 통치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
◎ 비다 > 네, 맞아요. 그래서 절대 믿을 수 없어요. 탈레반.
◎ 진행자 > 아무튼 지금 미국이 미군들 다 철수해버린 거잖아요. 그래서 여기까지 온 거잖아요. 미국 이런 조치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비다 > 어떤 말이에요?
◎ 진행자 > 미군을 좀 더 주둔을 시켜서 이랬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법한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비다 > 저는 일단 개인적으로 생각이 없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면 아프간 사람들이 지금 미국한테 너무 화가 났어요. 왜냐하면 나간 다음에 갑자기 아프가니스탄이 이렇게 돼요. 탈레반 다. 그래서 지금 화가 난 사람도 많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요.
◎ 진행자 > 아프간 분들이라면 미국에 거주하시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말씀하시는 거죠?
◎ 비다 > 아니요. 아프간에서 계시는 분들이요.
◎ 진행자 > 아프간에 계신 분들도 마찬가지고.
◎ 비다 > 예.
◎ 진행자 > 쉽게 말하면 미국이 우리를 버렸다 이런 생각이라고 이해하면 되는 걸까요?
◎ 비다 > 네,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해요.
◎ 진행자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 방송을 통해서 꼭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 비다 > 일단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 뉴스 자주 보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도와주시면 너무 좋겠어요.
◎ 진행자 > 그러게요.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뭔지 방법부터 찾아봐야 될 것 같아요.
◎ 비다 > 맞아요. 왜냐하면 지금 2021년인데 나라가 이렇게 된 건 보니까 너무 마음 아파요. 제가 태어난 나라니까 더 많이 슬펐어요.
◎ 진행자 > 뉴스에서 눈을 못 떼시죠? 계속.
◎ 비다 > 사진도 제대로 못 봐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사진들 못 봐요.
◎ 진행자 > 또래 사촌도 많이 있을 것 아니에요. 아프간에.
◎ 비다 > 엄청 많아요. 맞아요. 큰 가족이고 연락도 직접 못해요. 엄마한테 물어봐도 엄마도 이렇게 말해요. 연락이 많이 없어요.
◎ 진행자 > 미국에 계신 어머니도 아프간하고 연락이 거의 안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세요?
◎ 비다 > 네.
◎ 진행자 > 어떻게 살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상황이 거의 파악이 안 되고 있는 거네요.
◎ 비다 > 네.
◎ 진행자 > 걱정이 크시겠네요.
◎ 비다 > 제가 아는 사람들이 다 저기 사니까.
◎ 진행자 > 상황이 진정돼야 될 것 같은데 앞으로 상황 저희도 보도록 하겠고요. 오늘 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비다 씨.
◎ 비다 > 감사합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