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커리어 하이' 조영욱, "FC코리아→FC서울 완전 이적? 감사하죠"(1편)

포포투한국판 2021. 12. 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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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슈팅 몬스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팀의 진정한 전설이다. 워낙 어린 나이에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U-20 월드컵을 두 번이나 나갔고, 2022년에 열리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당당하게 나갈 수 있는 나이다. 이 이야기를 하면 많은 사람들은 ‘조영욱 20대 중반 아냐?’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조영욱은 1999년생으로 아직 22세로 K리그 U-22 규정에도 적합한 선수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고, 한국 최고의 유망주라는 소리다. 우리가 기억하는 조영욱은 지난 2017년 국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이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이승우, 백승호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발탁돼 많은 주목을 받았고, 조영욱은 2살이나 월반해 당당히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년 후에는 ‘신화’의 주역이 됐다. 또 U-20 월드컵이었다. 조영욱은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에 이강인, 엄원상, 오세훈 등과 함께 발탁돼 공격진을 이끌었고, 결승까지 7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준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남자 대표팀이 FIFA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것은 처음이었다.

조영욱의 연령별 대표팀의 현 기록은 총 72경기 31골이다. U-14 대표팀에서 6경기 3골, U-20 대표팀에서 46경기 21골, U-23 대표팀에서 20경기 7골이다. 만약 2022년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한다면 이 기록은 더 늘어날 것이고, 아마 한국 축구 역사상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가장 많이 뛴 선수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조영욱의 소속팀이 ‘FC코리아’라는 농담 아닌 농담이 있었다. 조영욱은 U-20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K리그 최고의 클럽인 FC서울에 입단했고, 당시 박주영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워낙 뛰어난 인재였기 때문에 동계훈련 때마다 대표팀에 발탁돼 서울과는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고, 황선홍, 이을용, 최용수, 박진섭 등 다양한 감독을 거치면서 확실하게 자리 잡지는 못했다. 이에 서울 팬들은 ‘FC코리아’에서 ‘FC서울’로 빨리 완전 이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 바람이 드디어 전해졌다. 조영욱이 2021년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개막 후 박진섭 감독 체제에서 주로 우측 윙어로 뛰며 22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지만 안익수 감독 부임 후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기량을 완전히 만개했다. 특히 후반기에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서울을 구해냈고, 결과적으로 36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올리며 ‘에이스’로 등극했다.

이에 서울 팬들은 조영욱이 FC코리아에서 FC서울로 드디어 완전 이적했다며 기뻐하고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이야기였지만 조영욱은 오히려 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조영욱은 “서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해 부담감도 있었고, 서울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시즌 후반기에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서 기쁘고, 이제 완전 이적이라는 말을 해주시니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고, 계속 축구에만 매진해 서울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조영욱 인터뷰 1편]

-시즌 끝난 후

일단 정말 잘 쉬고 있다. 집에서 강아지 괴롭히면서 놀고 있다.(웃음)

-2021시즌 돌아보면?

마지막이 나쁘지 않아서 좋았지만 강등 싸움은 그만하고 싶다. 끝까지 피 말리는 싸움을 그만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득점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아쉬웠고, 8골을 넣고 마무리할지 몰랐다. 기회를 받으면서 노력했는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는 말을 들으니 놀랍다. 시즌 끝나고 인터뷰 기회가 많다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FFT: 이제 서울의 슈퍼스타가 아닌가?) 아니다. 서울의 슈퍼스타는 저기에 계신 캡틴이다.(웃음)

-서울 입단 후 최용수, 황선홍, 이을용, 박진섭 등 다양한 감독을 경험했다

혼란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자주 바뀐다는 것은 서울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말이다. 빨리 정신 차려서 상황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컸다. 혼란보다는 제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다양한 감독님들과 함께 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최전방 공격수지만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힘들었던 점은?

힘들었던 점은 솔직하게 없었다.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 다양한 포지션에 맞게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기도 했었는데, 이을용 감독님께서 많이 뛰고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셨다. 솔직히 쉽지는 않았다. 쉐도우 스트라이커는 많이 뛰어 봤지만 미드필더로 뛰어 본적은 없었다. 그래도 많은 것을 배웠다. 연계플레이를 배웠던 것 같다. 미드필더를 하다보니까 볼을 많이 받으면서 경기를 했고, 여러 상황에 대해 대처할 수 있었다. 밖에서 보실 때는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가장 편한 포지션은?

아직 못 찾은 것 같다. 찾고 있다. 안익수 감독님께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겨 주시고 있어서 그것에 맞게 뛰고 있고, 박진섭 감독님 때는 윙에서 뛰었다. 아무래도 제가 신체조건이 좋지는 않기 때문에 윙에서 뛰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시 최전방에서 뛰니 이것도 나쁘지 않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것 같다. 최전방이든, 윙어든 신경 쓰지 않는다.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것도 좋다.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득점이 많았다. 달라진 이유는?

일단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아무래도 골대와 가깝기 때문에 찬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패스가 연결되면 돌아서서 슈팅만 때리면 득점에 가까워질 수 있다. 과감하게 하려고 한 것이 도움이 됐다.

-서울 입단 후 연령별 대표에 워낙 많이 발탁돼서 ‘FC코리아’에서 ‘FC서울’로 임대됐다는 농담 아닌 농담도 있었다. 이제 드디어 완전 이적인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웃음) 솔직히 대표팀에 간다는 것은 축구 선수들 모두가 꿈꾸는 일이다. 영광스러운 일이다. 한 번이라도 대표팀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이 많다. 저는 복 받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솔직하게 이렇게 연령별 대표팀에서 많이 뛰게 될 줄은 저도 몰랐다. 70경기를 넘었나요? 다른 사람들은 ‘징하다’라고 말할 것 같다.(웃음) 서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해 부담감도 있었고, 서울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시즌 후반기에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서 기쁘고, 이제 완전 이적이라는 말을 해주시니 감사하다.

-그런데...2021년 아시안게임에도 차출될 수 있는 나이다. 실화인가?

올해 겨울도 연령별 대표팀에 차출될 수 있다.(웃음) 2021년 아시안게임을 위한 대표팀 소집이 있다. 저한테는 아시안게임이 마지막 연령별 대표 경기다. 좋은 모습을 마무리하고 싶고, 불러주신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울에서도 동계 훈련이 있기 때문에 두 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이제 막내에서 맏형인가? 왠지 잘 안 어울린다

저도 솔직히 막내가 편하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모른다. 마지막 연령별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황선홍 감독과 다시 재회한다

저는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서울에 계실 때 좋은 추억이 있고, 기회도 많이 주셨다. 충분히 좋게 봐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에서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한국 대표팀이 2연패를 했기 때문에 3연패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이제는 맏형인데, 사실 막내가 편하다. 그래도 마지막 연령별 대표 대회이기 때문에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FFT: 조영욱 인터뷰가 길어져 3편으로 나눠 공개합니다. 2편에는 박주영, 기성용, 안익수 감독에 대한 이야기, 3편에는 유럽 진출과 아구에로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포포투,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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