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의병 외손녀' 아이돌 출신 은유리 "울릉도에서의 삶, 독도 향한 애정 커진 이유죠" [인터뷰]

김선희 온라인기자 2021. 9.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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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울릉도 출신 걸그룹 가수 은유리가 10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지윤 선임기자


독도 지킴이 은유리는 오늘도 달린다.

2017년 걸그룹 블라블라로 데뷔한 은유리는 자신의 재능을 독도를 지키기 위해 펼치는 중이다. 그는 독도와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은유리는 故(고) 이필영 독도수비대원의 외손녀로 알려져 있다. 고 이필영 대원은 생전 울릉도에서 몇 안 되는 큰 어선으로 독도경비대원들을 울릉도와 독도에 실어 날랐다.

고 이필영 대원은 지난해 세상을 떠났지만 독도를 향한 따뜻한 마음은 은유리가 이어받았다. 은유리는 독도사랑운동본부에서 독도 홍보대사로 발탁돼 활동 중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유튜브 ‘풀피리 프로젝트’와 함께 정광태 원곡 ‘독도는 우리 땅’을 일본어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은유리는 10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를 통해 독도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며, 프로젝트 참여 소감·향후 계획 등에 대해 전했다.

-어떤 근황을 보내고 있는가.

“‘어두운 밤에도’라는 독도 송을 준비 중이고, 이외에도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풀피리 프로젝트와 협업해, ‘디기독도’라는 노래도 불렀던데?

“원래 ‘풀피리 프로젝트’를 알고는 있었다. 좋은 기회로 ‘풀피리’ 측에서 먼저 연락을 줘서 같이 일하게 됐다. 미스터붐박스를 필두로, 이광복-이신주-하동근-은유리-키지 등 6인이 뭉쳐 프로젝트 그룹인 ‘독도풀피리수호대’를 결성해서 노래를 불렀다. 7월 30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MZ세대의 감성을 담으려 했다. 기존에 잘 알려진 ‘독도는 우리땅’과는 다른 신세대 감성이 듬뿍 담긴 곡이다.”

-일본어로 ‘독도는 우리 땅’을 재해석하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했는지?

“풀피리 프로젝트에서 먼저 제안을 줬다.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일본어 가사를 소화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예전에 잠깐 일본어를 배운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추후 다른 나라의 언어로도 작업해 볼 예정인데, 많은 관심 주셨으면 좋겠다.”

울릉도 출신 걸그룹 가수 은유리가 10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8.10/정지윤 선임기자


-독도와 관련된 섭외 요청이 많은가?

“그렇다. 아무래도 독도의용수비대원이었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아쉬운 점은 할아버지가 살아 계실 적엔 독도와 관련된 활동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지금 내 모습을 보셨다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다.”

-할아버지와 함께한 추억들이 많을 것 같다.

“할아버지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할아버지께서 나를 업어 키우셨다. 기억에 남는 추억은 할아버지와 함께 독도 탐방과 울릉도 일주를 했을 때다. 매우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울릉도 출신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독도에 더 각별한 감정이 있는지?

“그런 것 같다. 아무래도 독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 살아서 독도에 관한 관심이나 애정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다. 지금까지 독도를 여러 번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전율이 느껴진다. 독도는 그 모양 자체가 매우 아름답다. 독도까지 가는 과정은 매우 힘들지만, 도착해서 모습을 마주하면 힘든 게 싹 사라지는 느낌이다.”

울릉도 출신 걸그룹 가수 은유리가 10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8.10/정지윤 선임기자


-지금까지 독도를 몇번 방문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3번 정도 방문했다. 봄과 가을에 갔었는데 날씨도 좋아서 ‘그림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독도와 관련된 활동을 계속하게 되면서 목표가 생겼는지?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라는 걸 알리는 활동이 있다면 무조건 다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또 활동을 접하는 분들이 일시적인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을 두게 하고 싶다.”

울릉도 출신 걸그룹 가수 은유리가 10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8.10/정지윤 선임기자


-개인적인 활동 계획이 있다면?

“웹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또 개인 앨범도 발매하기 위해 열심히 작업 중이다. 기존에 내가 ‘블라블라’에서 했던 랩이 아닌 많은 이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느낌의 곡이다. 많이 기대해달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것을 보고 매우 화가 났다.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내 노래가 모든 걸 바꿀 수는 없겠지만,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독도와 관련된 많은 활동이 예정돼있으니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

김선희 온라인기자 hanonl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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