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 죽겠다. 돈 더 안주면 배달 안해" 손님이 낼 배달비 오르나

입력 2021. 7. 14. 17:44 수정 2021. 7. 15. 0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배달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배달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달 수요가 늘어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상황에서, 쿠팡이츠 마트나 카카오 퀵 등 이륜차 기사들로 운영되는 서비스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막대한 적자를 누가 더 오래 견디느냐 하는 '치킨게임'은 앞으로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밖에 너무 더운데..이 정도면 배달비 올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배달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간편히 배달로 끼니를 해결하려는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폭염을 피해 자체적으로 휴무에 돌입하는 배달기사 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달앱 입장에선 배달 지연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배달 수수료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4일 빅데이터 솔루션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기간 배달의민족 주간활성이용자수(WAU)와 앱 사용시간이 가장 많았던 것은 8월 말~9월 초 기간이다. 유독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던 때다. 폭염이 시작되기 전 900만명 안팎이었던 주간이용자는 8월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해 9월 첫째주에는 1100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요기요, 쿠팡이츠 또한 비슷한 기간에 주문이 급증했다.

올해의 경우 이같은 수요 급증 양상이 보다 빨리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시기로만 따지면 지금이 장마철이지만, 비는 커녕 오히려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4차 대유행’까지 겹쳐 비대면 소비는 더 늘어나고 있다. 실제 배달의민족 주간활성이용자는 지난주 1400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배달의민족 주간활성이용자(WAU)는 최근 데이터 집계 기간인 이달 5~11일 1400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모바일인덱스]

문제는 배달 수요가 증가하는 속도만큼 배달기사 수가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배달앱은 스스로 출근 일정을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 배달기사들에 의지해 운영되기 때문에, 폭염이나 폭설 등 기상이 악화했을 때마다 배달기사 부족 문제를 맞닥뜨려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서비스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배달앱은 기사들의 출근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실제 배달의민족은 기상청 폭염 특보 기준을 참고해,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올라갈 경우 최대 1000원의 할증을 지급하고 있다. 이미 지난 12일부터 ‘폭염 할증’을 받았다는 기사들의 인증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고 있다. 요기요나 쿠팡이츠의 경우 정확한 할증 기준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배달 수요와 배달기사수를 고려해 배달비를 상향 조정한다.

그렇다면 일반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배달비도 늘어나게 될까. 결론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소비자는 배달기사에게 지급되는 배달비와 무관하게 식당이 책정한 배달팁만 내면 된다. 식당 역시 마찬가지다. 배달앱에 입점하면서 계약한 상품 내용에 따라 광고비 및 매출 연동 수수료만 부과받을 뿐, 기사 수급 상황에 따른 추가 부담은 없다.

배달기사의 근무를 독려하기 위해 지급되는 프로모션 비용은 모두 배달앱이 부담한다. 폭염 기간에 배달 수요가 늘어나고 매출이 확대된다고 해서 배달 플랫폼들이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다. 특히 최근에는 배달앱들이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로 빠른 배달 경쟁에 나서고 있는데, 이에 따라 기사 부족 문제와 비용 부담은 더 늘어났다는 평가다.

배달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달 수요가 늘어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상황에서, 쿠팡이츠 마트나 카카오 퀵 등 이륜차 기사들로 운영되는 서비스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막대한 적자를 누가 더 오래 견디느냐 하는 ‘치킨게임’은 앞으로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