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품은 스티어링 휠?..현대차, 독일서 특허 출원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가 디지털 스크린을 내장한 스티어링 휠을 독일 특허청에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한국시각) 카버즈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가 핸들 하우징 안에 직사각형 스크린을 장착한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도면을 독일 특허청에 제출했다. 회사측은 특허 문서에 ‘스티어링 휠에 의해 시야가 가려져 계기판을 볼 수 없는 문제를 해결했다’라며 해당 기술의 의의를 설명했다.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가 자동차를 제어하는 가장 중요한 장치 중 하나다. 여기에 충돌 발생 시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에어백이 장착돼있다. 디스플레이가 스티어링 휠에 부착될 경우 사고로 인해 발생한 파편 등이 운전자를 위협할 수 있다.
특허 도면에는 스티어링 휠에 부착된 스크린을 손상시키지 않고 전개되는 에어백 구조도 포함돼있다. 도면상 두 장치 간 간격이 충분한 만큼 현대차가 안전성을 고려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통합형 스티어링 휠은 자동차 업계에서 낯선 것은 아니다. 현대차가 지난 2019년 공개했던 콘셉트카 제네시스 민트에서도 유사한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의 스티어링휠은 긴 직사각형 모양의 독특한 모양으로, 6개의 사용자용 인터페이스 정보(GUI) 화면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7번째 스크린 화면에는 기본 차량 정보가 표시되어 운전자의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 양산화를 앞두고 스티어링 휠에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초 현대모비스는 스티어링 휠을 접어서 수납할 수 있는 ‘폴더블’ 휠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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