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중구구민 여러분 쿠팡이츠로 오세요"..명동역에 배민 겨냥 광고 논란

김승한,김정은 2021. 12. 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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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가 서울 명동역에 게재한 광고. [사진 = 김정은 기자]
쿠팡이 운영하는 배달 앱 '쿠팡이츠'가 경쟁사 '배달의 민족'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듯한 광고를 지하철역 내부에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자사 앱 이벤트와 배달의 민족을 겨냥하는 광고를 전면 게재했다. 해당 광고는 서울에서만 진행되는 광고로 구 단위 주요 지하철역에 게재돼 있다는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날 찾은 서울 명동 지하철역에는 해당 쿠팡이츠 광고가 설치돼 있었다. 이 광고에는 '우아한 중구 구민 여러분 쿠팡이츠로 오세요'라는 문구가 크게 표시돼 있다. 하단에는 '첫 주문 2만원 할인 코드'라는 쿠팡이츠 이벤트 문구가 적혀있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우아한'이라는 단어가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빗댄 표현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이 단어만 배달의 민족 상징 색상인 민트색으로 표현돼 있다. 광고 오른쪽 하단에는 민트색 헬멧을 쓴 라이더가 "나도 중구 구민이었어!"라고 말하고 있다.

쿠팡이츠가 업계 1위인 배달의 민족을 의식한 듯한 광고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쿠팡이츠는 지난 5월17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들 돌았어'라는 문구를 삽입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쿠팡이츠는 "돌지 말고 한 번에 끝내자" "오직 쿠팡이츠에서만 100% 한 집 배달"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건배달'(한 번에 한 집만 배달)로 론칭한 쿠팡이츠가 당시 해당 서비스가 없었던 배달의 민족을 겨냥한 것이었다. 이후 배달의 민족은 지난 6월 8일부터 서울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을 도입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이 배민1을 도입하자 쿠팡이츠는 '배달비 무료' 정책을 다시 꺼내들며 맞대응했다. 지난 2019년 서비스 첫 출시 이후 처음이었다. 현재 쿠팡이츠는 첫 주문 고객 대상으로 2만원 할인 쿠폰도 제공하며 신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달 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이 한동안 지속 될 것으로 전망한다. 쿠팡은 장기적 성장을 위해 '계획된 적자'를 감내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투안 팸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18일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단기적 고통을 감내해서라도 고객 감동과 장기적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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