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여름 밤의 재즈를 좋아하세요? 요즘처럼 비오는 여름 밤, 최고의 배경 음악은 역시 재즈인 것 같습니다. 유명한 보컬리스트와 뮤지션에 의해 많이 대중화되기도 했고, <라라랜드>, <소울>등 인기 영화의 소재로 쓰이며 친숙해지기도 했지만 아직 연주 음악으로서의 재즈는 어렵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정해진 박자도 없는 것 같고, “스비리둡둡두바밥”하는 그 리듬이 왠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또, 듣기 전에 무언가 전문적으로 잘 알고 들어야할 것만 같고요.
그렇지만 알고 보면 재즈만큼 사람의 감성과 이 몸 안에 내재된 ‘리듬’을 자극하는 음악도 또 없습니다. 연주가 시작한지 몇분이 채 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고개를 까딱거리는 스스로를 발견한 적, 있지 않나요? 재즈는 틀 안에 갇힌 음악이 아니기에 뮤지션도 리스너도 언제나 자유롭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지요. 클래식 음악이 그렇듯 재즈 음악 역시 관심이 있다면 그저 들어보는 것이 이 음악과 가까워지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면 누구의 연주를, 누구의 노래를 들으면 좋을까요? 재즈의 거장이라 이름났거나, 요즘 ‘핫’하다는 트렌디한 재즈 뮤지션의 음악을 듣는 것도 좋고, 유명한 재즈 페스티벌 또는 재즈 클럽, 라운지에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외를 불문하고 폐쇄된 재즈 클럽이 많아서 좀처럼 실황 연주를 보기가 어렵다는 것인데요. 최근 LG 유플러스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측과 손잡고 뉴욕의 ‘블루노트 재즈클럽’을 대관해 전 세계의 유명 재즈 아티스트를 초청, 공연 실황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제작된 영상은 'U+ 스테이지'라는 이름으로 U+모바일TV와 IPTV에서 공개 중이고요. 오늘은 이 실황 영상에서 어떤 대단한 뮤지션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을지 소개합니다. 그전에, ‘블루노트 재즈클럽’은 어떤 곳일까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재즈클럽, 블루노트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에 위치한 '블루노트 재즈클럽’은 1981년 벤 수잔이 설립한 곳으로, 재즈 뮤지션과 애호가에게는 말 그대로 '성지'입니다. 세계 최고의 재즈 뮤지션에게만 무대를 허락하기 때문에, 관객에게는 블루노트에서 공연을 보는 것이, 뮤지션에게는 블루노트 무대에 오르는 것이 버킷리스트일 정도지요. 그런 뉴욕 블루노트도 '코로나19'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아야만 했는데요.
LG유플러스가 제작한 'U+스테이지' 영상에는 네 팀의 재즈 뮤지션이 출연합니다. 그래미 어워즈에 빛나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빌 프리셀’, 재즈계의 월드스타 ‘조 로바노’와 ‘데이브 리브먼’의 특별 합동 공연, 그리고 동시대 뉴욕 재즈신에서 가장 '핫'한 뮤지션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U+ 스테이지’에는 재즈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한 해설 영상 ‘어바웃재즈’(김종진 출연)도 공개되어 있습니다. 곡과 출연자에 대한 전문적이면서도 쉬운 설명이 더해지니, ‘블루노트 재즈클럽’ 시리즈 공연 실황을 보기 전에 이 해설 영상을 시청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블루노트 재즈클럽' 공연 실황 영상, 출연 뮤지션은?
빌 프리셀 트리오
빌 프리셀(기타), 토마스 모건(베이스), 루디 로이스턴(드럼)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재즈 기타리스트 빌 프리셀은 수상 당시를 포함해 그래미 어워드에 무려 6회나 노미네이트된 세계 최정상의 재즈 기타리스트 중 한 명입니다. 블루스와 포크, 컨트리 등 미국적인 사운드를 재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신선한 시도를 멈추지 않으며, 음악에 대해 진지하고 지적인 탐구를 이어나가면서도 유머러스함을 가진 연주자로 정평이 나 있지요. 팻 메시니, 존 스코필드와 함께 3대 퓨전 재즈 기타리스트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이번 블루노트 공연에서는 드러머 루디 로이스턴, 베이시스트 토마스 모건이 빌 프리셀 트리오로 함께 합니다. 빌 프리셀 트리오는 70세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연주자들과 소통하며 여전히 새로운 사운드를 찾아나서는 빌 프리셀의 가장 최근 밴드인데요. 베이시스트와 드러머의 연주 위에서 펼쳐지는 그의 독창적이고 '우주적'인 묘한 사운드가 매력적입니다.
■ 연주곡
[1부] Blues From Before, Lotus Blossom, Mar 13, Rambler
[2부] Feb. 28. 2021, Winter Always Turns To Spring, Dog M A Roof, We Shall Overcome (traditional)
테오 크로커 쿼텟

트럼펫 연주자인 테오 크로커는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전설적인 '정통 재즈' 트럼펫 연주자 독 치트험(Doc Cheatham)의 손자이기도 합니다. 테오 크로커 역시 그래미 어워즈, 에코 어워드 노미네이션 및 시오도어 프레서 어워즈를 수상했는데요. 자신의 조부가 추구했던 정통 재즈 음악뿐만 아니라 힙합, 전자음악, R&B, 록 등을 접목한 가장 최신의 실험적인 재즈 사운드도 추구하는 뮤지션입니다.
테오 크로커는 재즈의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현대 재즈계를 대표하며, 더 나아가서는 미래의 재즈를 이끌 주역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7년 동안 중국 상하이에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요. 이번 블루노트 무대에서는 전자 음악을 배제하고 어쿠스틱하게 연주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연주 안에 현대적인 감각을 녹여낸 독창적인 무대를 펼칩니다. 재즈계의 떠오르는 스타 테오 크로커와 그의 쿼텟이 펼치는 모던 그루브 연주를 마음껏 즐겨 보세요!
■ 연주곡
[1부] Transcend, Crestfallen, Me & E
[2부] Virabate/ Cyclic Episode, Titillations, It's Gonna Be Alright,
블루노트 자라섬 올스타 밴드
루이스 포터(피아노), 데이브 리브먼(색소폰), 조 로바노(색소폰), 존 패티투치(베이스), 루디 로이스턴(드럼)


블루노트 자라섬 올스타 밴드는 '리빙 레전드'라는 표현을 붙여 마땅한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이 함께 하는 팀입니다. 재즈의 역사를 함께한 전설적인 색소폰 연주자 데이브 리브먼, 현역 색소폰 연주자 중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조 로바노, 재즈의 거장 존 콜트레인에 대한 연구로 인정받은 재즈 연구자이자 피아니스트 루이스 포터, 그래미 어워드에 15번 노미네이트 되고 이 상을 2번 수상한 완벽한 실력의 베이시스트 존 패티투치, 탁월한 인터플레이 능력을 자랑하며 론 마일스, 빌 프리셀 등 명 연주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개성 강한 드러머 루디 로이스턴의 연주를 한 자리에서, 한 조합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정말 흔치 않지요.
이번 공연에서는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등 재즈 거장의 명곡, 다양한 종류의 악기를 활용한 다채로운 연주, '레전드'라 불리는 이들의 경험과 연륜으로 구현된 환상적인 공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연주곡
[1부] Bye Bye Blackbird (Ray Henderson), All Blues (Miles Davis), Central Park West (John Coltrane),
[2부] Lonely Woman (Ornette Coleman), Footprints (Wayne Shorter)
존 친 퀸텟

뉴욕 재즈신에서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뮤지션 존 친,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4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계 미국인 재즈 피아니스트입니다. 14살에 캘리포니아 주립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학습한 그는 피아니스트 캐니 배런을 사사했는데요. 노스 텍사스, 럿거스, 줄리아드에서 공부하고 론 카터, 베니 골슨, 마크 터너 등 재즈계 유명 뮤지션의 사이드 맨으로 활동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앨범 <Blackout Conception>, <Undercover>, <Fifth>를 발표하며 뉴욕 재즈 신의 새로운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지요.
이번 무대에서 존 친은 영화 <위플래쉬> 삽입곡으로도 잘 알려진 ‘Caravan’을 포함해, 서정적인 멜로디 중심의 연주부터 감각적인 소울과 그루브까지 소화하는 그의 장점을 십분 살릴 수 있는 곡들을 연주합니다. 뉴욕 재즈 신에서 가장 최신의, 동시에 가장 정통의 사운드를 구현하는 연주자로도 꼽히는 존 친과 뉴욕 최고의 세션 연주자들이 함께 하는 이번 공연으로, 재즈 고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1부] Midnight Sun (Lionel Hampton, Sonny Burke), Bermuda Triangle Eyes (Kelvin Sholar), Speak No Evil (Wayne Shorter)
[2부] Edda (Wayne Shorter), Caravan (Juan Tizol, Duke Ellington), Take The Coltrane (Duke Elling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