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과 NATO 상대로 핵전쟁 훈련
러시아가 최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를 상대로 핵전쟁 훈련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디펜스 블로그 등 미국ㆍ유럽의 군사 전문매체들은 10~16일 러시아가 유럽 일대에서 벨라루스와 함께 연 자파드 2021 연합 군사훈련에서 전술핵 사격 연습을 했다고 보도했다. 자파드는 러시아어로 서쪽이라는 뜻이다. 이 훈련은 미국ㆍ나토의 전면전을 가상해 이뤄진다. 미국ㆍ나토가 러시아로 쳐들어오면 반격해 물리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러시아는 자파드 훈련에 핵전쟁 시나라오도 포함한 것으로 의심됐다.
미국ㆍ유럽 전문가는 Tu-22M3 백파이어 폭격기와 2S7M말카 자주포에 주목했다. 러시아는 Tu-22M3와 2S7M로 미국ㆍ나토의 시설과 병력을 대상으로 모의로 핵공격했다.
Tu-22M3은 초음속(마하 1.88)으로 날아가며 핵탄두가 달린 순항미사일을 쏠 수 있다. 기체가 날렵한 모양이라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도 있다. 러시아는 이 폭격기로 폴란드에 있는 미군 사령부를 공격하는 절차를 진행했다고 한다.
2S7M은 구경(포구 지름)이 203㎜인 자주포다. 최대 사거리가 5.6㎞이다. 이 자주포는 일반탄도 쏘지만, 전술핵을 사격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러시아ㆍ벨라루스는 자파드 2021에 20만명의 병력, 80대의 군용기ㆍ헬기, 760대의 탱크ㆍ장갑차, 240문의 포ㆍ다연장 로켓, 15척의 전투함을 동원했다.
유누스-벡 에브쿠로프 러시아 국방부 차관은 “이번 훈련은 어떤 침략도 막아내고 어떤 적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우도록 단호한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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